한미사이언스, 한미약품 임시주총 요구…안건은 대표해임
박재현·신동국 해임·신규이사 선임 요구
[서울=뉴시스] 한미사이언스 로고.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한미약품그룹의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가 30일 계열사인 한미약품에 임시주주총회 개최를 요구했다.
한미사이언스는 이날 한미약품에 발송한 공문을 통해 임시주총에서 결정할 안건으로 ▲박재현 사내이사(대표이사 전무) 해임 ▲신동국 기타비상무이사 해임 ▲박준석(한미사이언스 부사장) 이사 선임 ▲장영길(한미정밀화학 대표이사) 이사 선임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공문에서 한미사이언스는 "박재현 대표는 임직원을 이끌어야 하는 수장으로서의 책임감은 버려둔 채 당사와 갈등을 일으키고 내부 직원에 대해 형사 책임을 운운하면서 조직을 무너뜨리려 한다"며 "귀사의 최대주주로서 더이상 현 경영 상태를 방관할 수 없다"고 주총 소집 이유를 말했다.
신규 이사 선임에 대해서는 "경영 혼란을 일으킨 장본인이나 옆에서 부추긴 이사를 교체하고 전문성과 능력을 인정받아온 사람을 신규 경영진으로 모시고자 한다"고 말했다.
앞서 한미약품이 전문경영인 박재현 대표 중심의 독자 경영을 선언하며 지주사에 위임해 왔던 인사 부문을 독립해 인사조직을 별도 신설하자,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는 박 대표 직위를 사장에서 전무로 강등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2일 열린 한미약품 이사회에서 대표이사 변경선임안이 부결되며 현 박재현 대표 체제가 유지되고 있다.
한미사이언스는 지체 없이 소집 절차를 취하지 않을 경우 법적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한미사이언스는 한미약품 지분의 41.42%를 가지고 있다. 그외 주요주주로는 국민연금 9.27%, 신동국 9.14%(한양정밀 1.42% 포함)를 보유 중이며, 나머지 41.59%는 기관 및 외인, 일반주주 등이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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