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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의원 "국내 증권사 LP 거래로 6년간 2900억 수익"

등록 2024.10.23 17: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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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손실 낸 신한도 25억 벌어들여

김현정 의원 "국내 증권사 LP 거래로 6년간 2900억 수익"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국내 증권사들이 최근 6년간 유동성공급자(LP) 역할로 확보한 수익이 29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LP 업무 수행 중 1300억원의 손실을 낸 신한투자증권도 올해 상반기까지는 25억원을 벌어들였다.

2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6년간 증권사별 LP거래 현황'에 따르면 18개 증권사에서 이 기간 주식, 상장지수펀드(ETF) 등 1만5449종목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2900억원의 수익을 냈다.

증권사의 LP 업무는 주식, ETF 등 다양한 금융상품의 매수·매도 호가를 제시해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이로 인해 거래가 신속하게 이뤄지고 시장 변동성 완화에도 기여한다.

그간의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 2019년 1452개 종목(150억원), 2020년 1725개 종목(1024억원), 2021년 2223개 종목(688억원), 2022년 2833개 종목(413억원), 지난해 3654개 종목(290억원), 올해 6월까지 3562개 종목(339억원) 등이다.

올해는 LP 공급 6년간 최고치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별로 보면(금액순) KB증권 291개 종목(96억8000만원), 키움증권 498개 종목(82억5900만원), 삼성증권 155개 종목(68억3700만원), 미래에셋증권 583개 종목(54억1200만원), 한국투자증권 308개 종목(34억9400만원), 메리츠증권 461개 종목(31억4900만원), 신한투자증권 359개 종목 25억600만원, DB금융투자 91개 종목(21억2100만원), NH투자증권 780개 종목(16억5800만원), 대신증권 23개 종목(13억6400만원), 유진투자증권 84개 종목(12억6600만원), BNK투자증권 48개 종목(10억1300만원 등이다.

반면 손실을 본 증권사도 있었다. 하나증권 59개 종목(-40억7100만원), 신영증권 50개 종목(-26억3400만원), 교보증권 22개 종목(-5억5500만원) 등 손실이 발생했다.

김 의원은 "증권사의 LP 업무는 금융시장의 효율성, 안정성, 유동성을 높이는 중요한 역할을 하며, 투자자들이 원활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며 "최근 한 증권사 사고와 같이 LP 본연의 업무를 벗어나 매매하지 않고 거래 규정을 준수하도록 금융당국은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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