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3분기 매출 늘었지만…영업익 전년비 20.9%↓
물류비 등 비용 증가로 영업익 감소
B2B·플랫폼으로 사업방식 변화 가속도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트윈타워. 2024.07.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LG전자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2조1764억원, 영업이익 7519억원의 확정실적을 24일 발표했다. 역대 3분기 경영실적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물류비와 마케팅비의 증가로 시장 전망치보다 낮았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0.7%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9% 하락했다.
영업이익 하락 요인으로는 해상운임 등 물류비 상승이 꼽힌다. 지난 5월 미국의 대(對)중국 관세인상 발표 이후 국제 수출입을 앞당기려는 수요가 폭증하는 등 불가피한 외부 환경에 글로벌 해상운임 상승이 비용 증가 요인으로 작용했다.
시장 수요회복의 장기간 지연 뿐만 아니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분쟁도 실적 개선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LG전자는 사업방식과 사업모델 변화, 기업간거래(B2B) 사업 가속화 등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통해 4개 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성장에 성공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H&A 사업본부는 3분기 매출액 8조3376억원, 영업이익 5272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1.7%, 영업이익은 5.5% 증가했다.
영업이익 측면에서 하반기 급등한 물류비의 영향을 크게 받았지만, 기업간거래(B2B) 냉난방공조(HVAC) 사업과 가전구독 사업의 빠른 성장이 매출 확대를 견인했다.
HE사업본부는 3분기 매출액 3조7473억원, 영업이익 49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올레드(OLED) TV 주요 시장인 유럽 지역의 출하량 증가에 전년 동기 대비 5.2% 늘었다. TV 재료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오르며 원가 부담이 가중됐지만, 수익성이 높은 webOS 콘텐츠·서비스 사업이 성장하며 손익 영향을 최소화했다.
VS사업본부는 3분기 매출액 2조6113억원, 영업이익 1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를 유지했다. 다만 전기차 수요 둔화에 직전 분기 대비해서는 소폭 줄었다.
BS사업본부는 3분기 매출액 1조3989억원, 영업손실 769억원을 기록했다. PC 제품의 대규모 B2B 물량 확보가 이어지며 전년 동기 대비 성장했지만 LCD 패널가 상승, 물류비 부담 등으로 영업손실 규모는 늘었다.
LG전자는 향후 가전구독, 소비자직접판매(D2C), 볼륨존 확대 등 다양한 사업방식 변화에 가속도를 낸다. B2B뿐만 아니라 제품판매 위주 사업 대비 수익성이 높은 플랫폼 기반 콘텐츠·서비스 사업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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