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尹 무너지면 차기대선 없어…대통령 비서실부터 전면 쇄신해야"

"대통령실·내각 쇄신해야…더 늦으면 국정 추동력 회복 어려워"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대구광역시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10.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홍주석 인턴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 비서실과 내각 전면 쇄신을 요구하며 "윤통이 무너지면 우리(보수 진영)에게는 차기 대선이 없다"고 말했다.

1일 홍준표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직후 대선에 출마했던 때를 회상하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쇄신을 요구하는 글을 올렸다.

먼저 홍 시장은 "2017년 3월 탄핵 직후 당 지지율 4％를 안고 당이라도 살려야 하지 않겠냐는 절박한 심정으로 당의 요청으로 경남지사를 사퇴하고 탄핵 대선에 나갔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는 "유세 기간 내내 냉담한 언론 반응과 조소 속에서도 꿋꿋이 (득표율) 15％를 목표로 뛰었다. 15％만 받으면 대선자금 보존도 되고 당이 새롭게 일어설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한 홍 시장은 "윤통이 무너지면 우리에게 차기 대선은 없다"며 "어떻게 쟁취한 정권인데 또다시 몰락의 길을 가고 있나"라고 물었다.

이어 "중국 제왕학에 제왕은 면후심흑(面厚心黑 얼굴은 두껍고 마음은 검다) 해야 한다고 한다. 당은 방기(放棄, 내버리고 돌아보지 않음)하고 대통령 비서실부터 전면 쇄신하고 내각도 전면 쇄신해 새롭게 국민 앞에 나서라"면서 "더 늦으면 국정 추동력을 회복하기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홍 시장은 한동훈 국민의 힘 당대표에 대해 "윤통과 한뿌리인 한동훈이 동반자진(同伴自盡)을 시도하는 철부지 행각을 보면 더더욱 울화가 치민다"며 비판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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