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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 SSG와 4년 110억원에 사인…역대 FA 누적 최고액 '302억원'(종합)

등록 2024.11.06 15: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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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 FA 누적 최고액 기록이던 양의지의 277억원 넘어서

만 41세까지 SSG 선수로…사실상 '원 클럽맨' 예약

[서울=뉴시스] SSG 랜더스와 FA 계약 맺은 최정. (사진= SSG 랜더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SSG 랜더스와 FA 계약 맺은 최정. (사진= SSG 랜더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이번 비시즌 가장 큰 관심을 모은 최정(37)의 프리에이전트(FA) 계약 규모가 공개됐다.

SSG 랜더스는 6일 최정과 게약기간 4년, 총액 110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금 30억원, 연봉 80억원의 조건으로, 옵션없이 전액 보장이다.

FA 승인 선수들이 6일부터 모든 구단과 계약이 가능한 가운데 이번 비시즌 2호 FA 계약이다. 앞서 KT 위즈가 우규민과 2년, 7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SSG는 "최정은 팀의 5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선수 경력 내내 남다른 노력과 꾸준함으로 리그 최정상급 기량을 보여줬다"며 "향후에도 수년간 팀 타선의 핵심으로 공격을 이끌어 줄 것"이라고 계약 배경을 설명했다.

최정의 SSG 잔류는 이미 예고됐다.

SSG는 정규시즌 막바지이던 지난 9월부터 최정과 비FA 다년 계약을 두고 협상을 이어왔다.

이후 최정 측이 FA 계약 방식으로 진행하기를 원했고, SSG는 지난 4일 "최정 선수 측과 만나 긍정적으로 이야기를 나눴다. 선수 측이 FA 계약 방식으로 진행하기를 원해 FA 시장이 열리는 6일 계약 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예고대로 최정과 SSG는 6일 오후 만나 계약서에 사인한 뒤 이를 공식 발표했다.

관심을 모은 것은 계약 규모였는데 알려진대로 100억원대 계약을 맺었다.

이번 계약으로 최정은 KBO리그 FA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최정은 2014시즌 뒤 SK와 4년 86억원에, 2018시즌 후 SK와 6년 최대 106억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세 차례 FA 계약 누적 총액은 302억원으로 KBO리그 역대 최고다. 두산 베어스 포수 양의지가 두 차례 FA 계약으로 작성한 현재 최고 총액 기록인 277억원(2019년 NC 다이노스와 4년 총액 125억원·2023년 두산과 6년 152억원)을 넘어섰다.

4년 계약을 맺은 최정은 2028년까지 SSG에서 뛴다. 2005년 SSG의 전신인 SK 와이번스에 입단해 한 팀에서만 뛴 최정은 사실상 '원 클럽맨'으로 은퇴하는 것이 확정적이다.

SSG의 새 홈구장이 될 청라돔이 2028년 개장 예정이다. 최정은 SSG와 함께 '청라 시대'를 열게 됐다.

[서울=뉴시스] 최정이 SSG 랜더스와 FA 계약을 마친 뒤 김재섭 대표이사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 SSG 랜더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정이 SSG 랜더스와 FA 계약을 마친 뒤 김재섭 대표이사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 SSG 랜더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년간 한 팀에서만 뛴 최정은 팀에 상징적인 존재일 뿐 아니라 살아있는 전설이다. '랜더스의 심장'이라는 표현이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

SK, SSG 소속으로만 229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8 495홈런 1561타점의 성적을 거뒀다.

올해 4월 24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개인 통산 468호 홈런을 쏘아올리며 이승엽을 넘고 KBO리그 통산 홈런 1위에 오른 최정은 SSG 소속으로 사상 최초 통산 500홈런까지 도전하게 됐다.

최정은 통산 안타 6위(2269개), 루타 1위(4197루타), 타점 2위(1561개), 득점 1위(1461점), 볼넷 5위(1037개)에 올라있다.

아울러 KBO리그 최초로 19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역대 3루수 골든글러브 최다 수상 공동 1위(8회), 한국시리즈 역대 홈런 공동 1위 등을 작성했다.

최정은 앞서 두 차례 FA 계약 이후에도 빼어난 활약을 선보였다. 계약 당시에는 '대형 계약'으로 평가받았으나 지나고 보니 '헐값 계약'이었다.

2015년부터 올해까지 9시즌 동안 최정은 125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4 327홈런 927타점에 OPS(출루율+장타율) 0.958을 작성했다. 해당 기간 홈런, 타점, OPS 부문에서 모두 1위다.

최정은 30대 후반에 접어든 올 시즌에도 타율 0.291 37홈런 107타점 OPS 0.978로 활약했다.

SSG는 여전한 기량을 과시한 최정을 붙잡기 위해 온 힘을 쏟았다. 최정도 SSG 잔류를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큰 틀에서 합의를 이룬 뒤 세부 사항 조율에 시간이 걸렸지만, 최정과 SSG는 협상을 마무리한 뒤 FA 시장 개막 직후 이를 발표했다.

SSG는 "최정이 팀 성적에 기여하는 비중도 크지만, 훈련과 생활 측면에서도 베테랑 선수로서 솔선수범한다"며 "이번 FA 계약이 팀 케미스트리 차원에서 긍정적인 시너지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정은 "변함없이 응원해주시는 팬 분들께 감사드린다른 말은 아무리 많이 해도 과하지 않다. 계약을 잘 마무리한 만큼 최선을 다해 팀과 개인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다시 끈을 조이겠다"며 "응원과 격려를 보내준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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