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 광주·전남 미국 수출 얼마나 영향 미치나?
무협 광주전남본부 "미 자국중심주의 영향 불가피"
"광주 자동차 직접 영향권, 가전 미 소비 둔화 가능성"
"전남 석유화학·철강판, 상·하방 리스크 상존"
[광양=뉴시스] 광양항 자동차부두 전경. (사진= 항만공사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배상현 기자 =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에 따른 자국 중심중의 강화로 광주·전남지역 수출업계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됐다.
8일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지역본부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으로 미국 중심주의 흐름이 강화되면서 당분간 무역업계 혼선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수입품에 대한 다양한 관세 조치와 바이든 정부의 주요 정책 무력화를 예고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대미 의존도가 전체 수출의 30% 정도를 차지하는 광주를 비롯해 지역 수출업계는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의 경우 자동차와 가전 산업의 대미 수출 의존도가 높아 향후 대미 무역환경 변화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의 대미 자동차 수출은 최근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광주 수출을 견인해왔으나 향후 트럼프의 자동차 산업 정책 운용에 따라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 갈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의 친환경차 정책이 후퇴한다고 해도 내연기관 및 하이브리드차 등 차종 대응이 가능한 점은 고무적이나 국내 생산 물량의 해외 공장 이전 가능성도 상존한다.
광주는 자동차 협력사도 다수 소재하고 있어 향후 완성차 수출 타격 시 관련 부품·부분품도 간접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 가전 수출은 AI 프리미엄 가전을 중심으로 수출 호조를 보였으나 트럼프 당선으로 가전제품에 대한 관세가 상승할 경우 미국 소비 수요 둔화 가능성에 따라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석유제품, 석유화학제품, 철강판 등 산업이 집중된 전남의 경우 트럼프 당선으로 상·하방 리스크가 상존한다.
트럼프의 친(親)화석연료 정책은 미국 내 생산 확대에 따른 국제 유가 안정, 한국 제품의 경쟁력 등을 고려할 때 긍정적인 점도 존재하나 제3국 시장에서 중국과의 경쟁이 심화될 수 있는 리스크도 존재한다.
철강의 경우 중국 견제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는 기대도 있지만 중국발 공급 과잉 심화로 제3국 시장에서의 경쟁이 과열될 우려도 존재한다.
또 미국 중심주의 강화 및 미·중 통상갈등 심화로 통상환경 악화가 불가피하지만, 한국산 제품의 높은 경쟁력 고려 시 부정적 영향은 업종에 따라 상쇄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무협 광주전남지역본부는 "모든 수입에 대한 추가 관세, 미국 중심 공급망 확충, 첨단산업 보조금 및 기후변화 대응 친환경 산업 육성 보조금 축소 등 미국 중심주의 강화로 향후 기업 부담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어 "법인세 인하, 한국산 자동차 및 석유화학 기업의 대미 투자에 대한 트럼프의 긍정적인 언급 등을 고려할 때 업종 및 기업에 따라 영향은 다를 수 있어 현실적인 득실 고려해 통상환경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광주·전남의 대미 수출액은 87억4000만 달러로 전체 수출의 13.9% 차지하고 있다.
광주의 대미 수출액은 54억9000만 달러로 광주 전체 수출의 31.0%를 차지했으며, 품목별 수출 비중은 자동차(72.8%), 냉장고(13.8%), 타이어 등 고무제품(2.2%) 순이다.
전남의 대미 수출액은 32억5000만 달러로 전남 전체 수출의 7.1%이며, 품목별 수출 비중은 석유제품(37.4%), 합성수지(13.2%), 기타화학공업제품(11.7%), 철강판(10.7%)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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