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호 침몰' 실종선원 10명은 어디에…7일차 야간수색
함선 36척 동원…주간 성과 없어
악기상에 심해잠수사 투입 난항
[제주=뉴시스] 제주 비양도 북서쪽 24㎞ 해상에서 발생한 금성호 침몰사고 이틀째인 지난 9일 사고 해역 인근에서 실종자를 찾기 위한 야간 수색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제주해양경찰청 제공) 2024.11.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제주 해상에서 침몰한 '135금성호'의 실종 선원 10명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이 일주일째 이뤄지고 있다.
14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해경과 해군3함대는 이날 오후 6시를 기해 야간 수색에 돌입했다.
야간 수색에는 함선 36척(해경 24척, 관공선 6척, 군 4척, 민간 2척)이 가로 92㎞, 세로 37㎞에 걸쳐 해상 수색에 나선다. 해경 56명은 해안가 수색을 전개한다.
앞서 구조세력은 이날 주간 수색에서 함선 41척과 항공기 8대를 동원해 해상을 살폈지만 실종된 선원들은 찾지 못했다.
해경은 수심 약 90m에 가라앉은 금성호의 선체를 살피기 위해 심해잠수사 투입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잠수 장비를 실은 바지선이 사고 해역에서 고정 작업을 하고 있으나 거센 조류 등으로 인해 난항을 겪고 있다.
해경은 바지선 고정 작업을 완료하는 대로 금성호 주변 그물을 제거하면서 단계적으로 선체에 진입할 계획이다.
수색 7일 차를 맞은 현재 금성호 침몰 사고에 따른 사망자는 4명이다. 10명의 선원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고는 지난 8일 오전 4시31분께 제주시 비양도 북서쪽 22㎞ 해상에서 발생했다. 부산 선적 대형선망어선 135금성호(129t·승선원 27명)가 침몰하고 있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사고 시각 첫번째 하역 작업을 마친 금성호는 두번째 하역을 위해 운반선을 기다리던 중 복원력을 잃고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생존 선원 등 진술에 따르면 선망어업 선단의 '본선'인 135금성호는 사고 당시 3~5회 작업할 양을 한 번에 어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차례 양망으로 평소 작업량의 몇 배에 이르는 고등어를 잡은 것이다.
해경은 금성호가 그물이 묶여 있던 선체 오른쪽으로 기울어지는 과정에 어획량이 영향을 줬는지 여부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제주=뉴시스] 8일 오전 제주 비양도 북서쪽 약 24㎞ 해상에 부산선적 129t급 대형선망 어선 135금성호(승선원 27명)가 침몰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제주해경이 꾸린 수중 수색대가 사고 해역에 내려가 135금성호의 그물을 촬영한 모습. (사진=제주해양경찰청 제공) 2024.11.0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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