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 예고' 철도노조, 준법투쟁에 호남본부도 동참
광주·전남·북 노동자 1000여명 참여
19일 송정역서 총파업 기자회견도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준법투쟁 및 태업 등의 쟁의 행위를 시작한 18일 서울 중구 서울역 매표소 앞에 이용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4.11.18. [email protected]
18일 철도노조 호남본부에 따르면 광주·전남·전북 지역 조합원 2600여명 중 필수 근무 인력을 제외한 964명이 이날 오전부터 준법투쟁에 돌입했다.
이번 투쟁에는 지역 기관차 운전사 384명, 열차 승객원 144명, 차량 정비원 436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시간외·휴일 근무를 거부하고 각종 작업 시간은 정해진 내부 규정에 따라 엄격히 준수하는 쟁의 행위에 나섰다.
노조는 ▲개통노선에 필요한 인력 등 부족인력 충원 ▲4조 2교대 전환 ▲기본급 2.5% 정액인상 ▲231억 임금체불 해결 ▲공정 승진 제도 도입 ▲외주화 인력감축 중단 등을 요구하고 있다. 요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다음 달부터 전국 단위 총파업 결의에 동참하겠다는 입장이다.
한국철도공사 호남본부는 현재까지 지역에서 준법투쟁에 따른 지연·연착 사례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다만 오후 시간대에 접어들며 광주송정역으로 향하는 열차들 중 일부에서 연착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철도노조 호남본부는 오는 19일 광주송정역에서 총파업 예고 기자회견을 갖는다. 이후 25일부터 전국 지구별 야간총회를 거친 뒤 다음달 초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철도노조 관계자는 "철도공사의 인력부족은 심각하다. 올해 개통한 서해선을 비롯해 연말 개통 예정인 중앙선, 동해선과 중부내륙선 등 9개 노선에 필요한 인원을 충당하지 못했다"며 "대책으로 내놓은 것은 업무의 외주화다. 개통노선 대다수 업무를 자회사로 넘기고, 자회사가 민간에 위탁하는 경우도 생기면서 민영화 논란까지 불거졌다"고 투쟁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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