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안보·국익 중심' 외교전략 바뀐 적 없어…한중 고위급소통 중요"
'실리외교 전환' 해석에 "국익 중시 외교해와"
"한미동맹 통해 안보 확보, 중국과 투자·협력"
"한중 항상 신경써…고위급대화 확대 고무적"
[서울=뉴시스]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2023.05.10. [email protected]
[리우데자네이루·서울=뉴시스] 박미영 김승민 기자 = 대통령실은 18일(현지시각) "윤석열 정부 외교 전략은 2년 반 동안 한 번도 바뀐 적이 없다"며 "우리의 국익을 중시하는 외교로 하나는 안보를 확보하는 것이고, 둘째는 경제 이익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후 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미동맹을 통해 전쟁을 막고 우리 안보를 확보해왔고, 최대 통상 파트너 중국과도 충분히 투자를 하고 협력을 하고 기업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병행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보도된 브라질 일간지 '우 글로부', '폴랴 지 상파울루'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한국에 있어 (미국·중국) 양국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지난 15일에는 페루 리마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2년 만의 한중정상회담을 했다.
이를 두고 윤석열 정부 외교 기조가 한미동맹 위주의 '가치외교' 노선에서 중국을 고려한 '실리외교'로 전환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런 시각에 대해 "이념외교에서 실용외교로 바뀌었느냐는 질문은 맞지 않는다"며 "윤석열 정부가 '국익 중시 외교'를 지향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안보와 경제에 있어 투명성이 강하고 일관되며 예측 가능하고 믿고 협력을 지탱해나갈 수 있는 파트너를 찾다보니 우연히 그런 나라들이 자유 가치와 민주주의적 경향을 띠고 있다"며 "우리는 처음부터 국익을 원했고 추구하다 보니까 평화를 사랑하고 민주주의를 지키는 나라와 협력이 자연스럽게 됐던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관계자는 한중관계 개선 기류에 대해 "우리나라가 한중관계를 항상 신경쓰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위급 협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중국은 당 중심 일사불란한 사회주의적 결정 프로세스로 위에서 결정하면 신속히 이뤄지기에 고위급 대화 활성화가 관계개선으로 이어지기 쉽다"며 "지난 5월 이후 고위급 대화가 빨라지고 잦아지고 깊어졌다는 것은 고무적"이라고 했다.
이어 "앞으로 양국이 FTA(자유무역협정) 협상, 통상협력 그리고 인적·문화적 교류 이런 것들에 의해 구체적으로 성과를 만들어갈 생각"이라며 "특히 우리 국민에게 도움이 돼야 되는 것이 제일 중요한 목표"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G20 각 나라 발언 내용에서 현재 바이든 행정부 이외에, 내년 이후 미국 정책에 대해서 언급하는 것은 사실상 없었다"며 도널드 트럼프 신(新) 행정부 출범에 대한 정상간 구체적 논의는 없었다고 했다.
그는 "어떤 문제는 동맹국인 미국과 가장 깊이, 먼저 논의해야 하고 또 그런 현안들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중국과의 관계도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호혜적으로 한중관계를 계속 발전시키기 위해 서로 노력해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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