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사령탑에 구광모 회장 영입인재…脫통신 속도낸다
'통신통' 황현식 사장→그룹 경영전략 총괄 홍범식 사장으로 교체
LGU+ 2028년까지 AI 분야 3조 투자 추진…AX 컴퍼니 성장 집중
[서울=뉴시스] 홍범식 LG유플러스 신임 사장. (사진=LG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심지혜 기자 = LG유플러스가 4년 만에 대표를 교체했다.
오랜 기간 통신사업 경험을 갖췄던 황현식 사장이 물러나고 LG그룹 내 경영전략을 총괄해 온 홍범식 사장이 LG유플러스 수장 자리에 앉는다.
LG유플러스가 통신에서 인공지능(AI) 중심으로 변화하는 AX 컴퍼니로의 도약을 선언한 만큼 이번 사령탑 교체로 AI 관련 사업 추진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21일 오전 서울 용산사옥에서 이사회를 열고 ㈜LG 경영전략부문장인 홍범식 사장을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구광모 회장이 영입…미래사업 전략 컨트롤타워 역할
홍 사장은 SK텔레콤에서 신규사업개발그룹장(상무)를 맡다 글로벌 컨설팅 회사인 올리버와이만을 거쳐 베인&컴퍼니로 자리를 옮겼다. 이 곳에서 그는 아태지역 정보통신 대표, 테크놀로지 부문 대표, 글로벌디렉터, 베인&컴퍼니코리아 대표 등을 역임했다.
그러다 2019년 구광모 회장이 취임 이후 처음 단행한 임원 인사에서 LG그룹에 합류했다. 홍 사장은 경영전략부문장으로서 그룹 차원의 성장 동력 발굴은 물론 적극적 인수합병(M&A)을 통한 사업경쟁력 강화, 미래사업 전략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며 사업 구조 재편을 추진하는 그룹의 경영전략을 총괄해왔다.
특히 그는 LG그룹이 미래성장동력으로 추진 중인 ‘ABC(인공지능·바이오·클린테크)’ 사업 전략 수립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2022년부터는 LG유플러스와 LG헬로비전의 기타비상무이사를 맡아 각 사의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해 왔다.
脫통신 추진 LGU+…'AX 컴퍼니' 성과에 총력
LG유플러스는 기존 통신 본업에서의 본질적인 경쟁력을 기본으로 삼고 AI를 기반으로 하는 기업소비자간거래(B2C)·기업간거래(B2B) 사업개발을 통해 신사업에서의 확장도 가속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AI 분야에만 연간 4000억~5000억원 가량을 투자해 2028년까지 최대 3조원을 투자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특히 기업간거래(B2B) AI 분야에서는 중장기 성장 전략인 ‘올인 AI’를 통해 2028년까지 관련 AI 분야 사업 매출을 2조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비전도 세웠다.
LG유플러스의 소형언어모델(sLLM) 익시젠과 AI 인프라의 핵심인 데이터센터를 필두로 본격적인 성과를 내는 동시에 B2C 분야에선 AI 에이전트 ‘익시오’로 수익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홍 신임 사장이 그룹에서 미래전략 사업을 추진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통신에서 AX 컴퍼니로의 전환을 추진하는 LG유플러스의 전략에 본격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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