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반문촉' 언급 창원시장…"명태균 엮어 억지 보도" 대응
[창원=뉴시스] 강경국 기자 = 홍남표 경남 창원시장. (사진=창원시청 제공). 2024.09.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홍 시장은 22일 열린 시청 간부회의에서 "현재 창원이 화제의 중심에 있다"며 "우리가 상황 관리를 정확하게 해야 할 때"라며 이같이 지시했다.
홍 시장은 "제가 교육부 시절 학교정보 공시 담당국장을 한 적이 있었다 .그때 즐겨 썼던 말 중 구반문촉(扣盤捫燭)이라는 사자성어가 있다"며 "구반문촉이란 맹인이 태양에 대해 설명한 남의 말만 듣고 쟁반을 두드리고 촛불을 어루만진 뒤에 종소리와 피리를 태양으로 여겼다는 말"이라고 설명했다.
좁은 소견과 주관으로 함부로 추측해 사물을 잘못 판단하는 것으로 사물에 대한 단면적이고 정확하지 않은 지식으로 함부로 추측하는 것을 경계할 때 쓰인다.
그는 "지금 상황을 보면 사실관계 확인없이 구반문촉식으로 정보전달이 많이 되고 있는 것 같다"며 "언론에서 보면 정보의 비대칭은 굉장히 많은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잘못된 정보가 나왔을 때는 우리가 신속하고 정확하게 바로잡아주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 20일 모 매체에서 창원 북부순환도로와 여당인 김영선 전 의원과 연계해서 보도를 했는데 실제로는 야당의 민원과 관련된 사안이었다"면서 "해당 민원과 관련된 간담회를 개최했을 때도 야당 당협위원장 두분이 오고 저도 현장에 가서 회의도 하고 설명도 하며 주민들과 많은 얘기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게 서로 확정했던 내용을 지금까지 지켜오고 있는 것인데 이러한 사안을 억지로 글로 엮어 보도한 것"이라며 "도로법 시행령 개정은 우리가 간부회의에서도 많이 얘기했던 사안으로 창원, 특히 마산과 진해는 자연발생적인 도시이다 보니 도로가 복잡한데 도로를 신설하려고 할 때 지금은 전액 시비로 건설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 부산과 같은 광역자치단체에서는 국비 지원을 50% 정도 받았고 우리도 지원을 받기 위해서 지속적으로 지역 국회의원들에게 부탁을 해온 것"이라며 "그런데 해당 기사에서는 이러한 내용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 없이 억지로 강씨의 발언과 연관 짓고 보도했다"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최근 이러한 보도들이 굉장히 많이 나오고 있다. 이런 오보를 방치하면 사람들의 오해를 사게 된다"며 "정확하고 신속하게 오보에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현재 공보관에서 열심히 대응하고 있지만 이런 일들이 다른 부서들과 연결된 것이 많다"며 "각 부서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사실관계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전체적인 메시지를 관리하는 것은 기획조정실에서 맡고 공보관이 옆에서 전달하는 방식으로 업무를 처리하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그는 "오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보 전달을 정확하게 할 필요가 있다"며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서 당분간은 이러한 체제로 운영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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