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김여사 고모 한대표 비방글' 신지호 발언에 "당직자 언행 진중해야"
김 여사 특검법에 "단일대오 유지하는데 문제 없어"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7일 대구 달서구 향군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구 달서구갑 당원교육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4.11.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대표는 27일 친한(친한동훈)계인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을 겨냥해 "당의 당직을 맡고 있는 사람은 언행에 좀 더 진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대구 달서군 향군회관에서 열린 핵심당원 교육 강연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신 부총장이 김건희 여사의 고모가 한동훈 대표 비방글을 작성했다고 주장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이어 김 여사 특별법 재표결에 관한 입장을 묻자 "당론으로 정했기 때문에 의원들이 단일대오를 형성하고 유지해나가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답했다.
추 원내대표는 같은 날 오전 국회에서 지난 25일 당 3선 의원들과 가진 만찬 자리에서 당원게시판 논란을 정리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해 "의견을 모으거나 이야기를 나눈 적 없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 만찬에서 당원게시판 얘기가 아예 안 나온 것인가'라는 질문에 "사실상 거의 안 나왔다"며 "일반적으로 친목 모임으로 대화를 했고 구체적으로 얘기는 안 나눴다"고 했다.
또 "최고위원회의 참석 멤버에 대한 제한을 제가 얘기했다고 하는데, 그런 얘기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원게시판 논란을 두고 친윤(친윤석열)계와 친한계가 공개 충돌한 이후 추 원내대표는 "일부 참석자들이 발언에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최고위원이 아닌 일부 친한계 당직자가 공개적으로 발언한 것을 지적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붙기도 했다.
신 부총장은 이날 라디오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한 대표와 가족들이 대통령 부부를 비난하는 글을 썼다는 건데 반대의 경우도 엄청나게 많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여사 고모라는 분이 지난 5일 (당원 게시판 의혹을 제기한 유튜브를 보고) 한 대표와 가족이 공작을 했다고 사실로 단정을 해버리면서 한 대표 집안에 대해서 '벼락 맞아 뒈질 집안이다'는 표현을 페이스북에 썼다"며 "다 알고 있지만 이런 걸 가지고 문제 안 삼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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