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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 사태에 노동계 총파업까지…산업계 먹구름

등록 2024.12.05 08:00:00수정 2024.12.05 08: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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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삼성전자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10조원 규모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5일 총 1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향후 1년 내 분할 매입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사진은 17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2024.11.17.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삼성전자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10조원 규모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5일 총 1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향후 1년 내 분할 매입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사진은 17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2024.11.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중국발 저가 공습 등 대외 불확실성 확대와 업황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산업계에 비상계엄 선포·해제로 인한 정국 불안에 노동계 총파업까지 겹치며 진한 먹구름이 드리웠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재계와 산업계는 이번 비상계엄 선포·해제에 따른 정국 불안과 이에 따른 경제적 리스크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난 3일 밤부터 4일 새벽까지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와 국회의 해제로 정국 긴장감이 고조된 가운데 삼성·SK·LG 등 주요 기업들은 곧장 긴급회의를 소집하며 향후 경제적 리스크 시나리오를 고려한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금융 시장 동향과 해외 거래선 대응안 등 이번 사태로 인한 시장 및 그룹에 미칠 영향 등을 분석하는데 집중했다.

[서울=뉴시스]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경기도 HD현대 판교 GRC 사옥 전경.(사진=각 사) 2024.12.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경기도 HD현대 판교 GRC 사옥 전경.(사진=각 사) 2024.12.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후폭풍이 거세다. 4일 새벽 비상계엄으로 인해 환율은 한때 2009년 금융위기 수준까지 치솟으며 요동쳤다. 원·달러는 새벽 중 40원 넘게 급등해, 1446.5원까지 오르기도 했고, 뉴욕증시에서 한국 기업들의 주가가 일부 폭락하기도 했다.

국내 증시도 크게 흔들렸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44% 내린 2460선대에서 마쳤고, 코스닥 역시 1.98% 하락한 677선대에서 마감했다.

반도체·철강·조선 등 국가기간산업이 중단 없이 정상 가동되곤 있지만 향후 정국 불안정성 고조와 대외 환경 때문에 특별히 긴장하며 예의주시할 것으로 판단된다.

탄핵 정국으로 이어진다면 해외 거래선과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더욱 확산될 수 있어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LG전자가 5일 연결기준 매출액 21조7009억원, 영업이익 1조1961억원의 2분기(4~6월)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 19조9984억원보다 8.5% 많은 수준이며, 영업이익은 전년(7419억원) 대비 61.2% 증가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2분기 최대다. 사진은 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트윈타워. 2024.07.05.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LG전자가 5일 연결기준 매출액 21조7009억원, 영업이익 1조1961억원의 2분기(4~6월)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 19조9984억원보다 8.5% 많은 수준이며, 영업이익은 전년(7419억원) 대비 61.2% 증가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2분기 최대다. 사진은 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트윈타워. 2024.07.05. [email protected]

국제 신용평가기관 무디스는 정치적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신용에 부정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산업계가 시급하게 요구했던 각종 지원 법안들도 국회에서 다루지 못할 우려가 커졌고, 업황 불황 속에서 각종 경쟁력 강화 방안이나 지원책 발표도 줄줄이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노동계의 총파업은 국내 기업들의 근심을 더 깊어지게 한다.

[서울=뉴시스] 현대자동차·기아 양재동 사옥,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현대자동차·기아 양재동 사옥, *재판매 및 DB 금지

전국민주노총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데에 반기를 들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자동차, 항공, 철강, 화학, 조선 등 굵직한 산업들이 대거 속해 있어 기업 입장에선 생산 차질이 우려되는 장면이다.

이들은 "윤석열 정권 퇴진시까지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며 "조합원은 총파업 지침에 따라 현장을 멈추고 계엄 철폐, 내란죄 윤석열 퇴진, 사회대개혁과 국민주권 실현을 위한 전국민 비상행동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도 윤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이미 임금단체협상(임단협)을 마무리한 기업들도 계엄 후폭풍으로 인해 예상하지 못한 돌발적인 파업 변수가 발생한 셈이다.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기아 등 완성차 업계가 올해 임단협을 모두 마무리하고 차량 생산에 박차를 가하는 상황"이라며 "이 와중에 계엄 파장으로 노조 파업을 우려해야 하는 상황을 맞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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