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늘하게 식은 수출"…3분기 GDP 0.1% 성장에 그쳐(종합)
성장률 0.1%…속보치와 동일
수출 부진에…2분기 연속 1% 미만 성장
국민총소득(GNI) 1.4% 증가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1~20일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수출은 5.8%(19억6000만 달러)가 증가한 356억달러, 수입은 1.0%(3억6000만 달러) 감소한 348억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이달 무역수지는 7억9800만 달러, 연간 누계는 403억6400만 달러 흑자를 기록 중이다.
21일 부산 남구 신선대(사진 아래) 및 감만(위) 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2024.11.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우리나라의 지난 3분기(7~9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1%를 기록하며 2분기 연속 1%대 미만 성장률을 기록했다. 그동안 우리 성장을 주도하던 수출 증가세가 삐걱거렸고, 내수의 완만한 회복세에도 건설투자가 부진했다. 다만 교역조건 개선으로 전체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모든 소득을 합한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1.4%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4년 3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올해 3분기 실질 GDP 잠정치는 전기 대비 0.1% 늘었다. 지난 10월 발표된 속보치와 동일하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1.5%로 나타났다.
속보치 추계 시 반영하지 못한 통계를 추가한 결과 수출(+0.2%포인트), 수입(+0.1%포인트), 지식재산생산물투자(+0.1%포인트) 등이 상향 수정되고 건설투자(-0.8%포인트), 설비투자(-0.4%포인트) 등이 하향 수정됐다.
GDP는 2022년 4분기 -0.4%를 기록해 2년 6개월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한 후 이듬해 1분기 0.4% 반등하며 5분기 연속 플러스를 이어가다가 올해 2분기에는 -0.2%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바 있다.
경제 활동별로 제조업은 운송장비, 기계 및 장비 등을 중심으로 0.2% 증가했고, 건설업은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1.4%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문화 및 기타서비스업 등이 감소했지만,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정보통신업 등이 늘어 0.2% 증가했다.
지출항목별로 수출은 자동차,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0.2% 감소하며 7분기 만에 마이너스를 보였다. 수입은 기계 및 장비 등이 늘어 1.6% 증가했다. 민간소비는 전기·가스 및 기타연료, 승용차 등을 포함한 재화와 의료, 운송 등 서비스 소비가 모두 늘어 0.5% 증가했다.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 등 사회보장현물수혜를 중심으로 0.6% 증가했고, 건설투자는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3.6% 줄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장비 등 기계류와 항공기 등 운송장비가 모두 늘어 6.5% 증가했다.
이 결과 3분기 성장률에 대한 민간기여도는 지난 2분기 -0.2%포인트에서 -0.4%포인트로 낮아졌고, 정부 기여도는 0.0%포인트에서 0.4%포인트로 높아졌다.
세부적으로 순수출(수출-수입) 기여도는 -0.1%포인트에서 -0.8%포인트로 낮아졌다. 민간소비는 -0.1%포인트에서 0.3%포인트로 높아졌고, 정부소비는 0.1%포인트로 2분기와 같았다.
건설투자 기여도는 -0.3%포인트에서 -0.5%포인트로 낮아졌고, 설비투자는 -0.1%포인트에서 0.6%포인트로 크게 개선됐다.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0.1%포인트에서 -0.8%포인트로 떨어졌다.
국민들이 실질적으로 손에 쥐는 소득을 나타내는 실질 국민총소득(GNI) 증가율은 전기 대비 1.4%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7% 늘었다. 실질 GNI는 국민이 일정 기간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실질 GDP에 그해 물가를 반영한 명목 GDP는 전기 대비 0.8%떨어졌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5.0% 올랐다. 명목 GNI는 전기에 비해 0.5% 내렸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5.1% 상승했다.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 동기 대비 3.5% 뛰었다. GDP디플레이터는 명목GDP를 실질GDP로 나눈 값으로 수출입 등까지 포괄하는 종합적 물가지수다.총저축률(34.4%)은 전기 대비 0.8%포인트 하락했고, 국내총투자율은 29.9%로 전기보다 0.8%포인트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속보치에서 9월 산업동향을 반영해 수출과 건설투자 등이 일부 수정됐다"면서 "실질 GNI는 교역조건이 개선으로 실질무역손실이 축소되면서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을 상회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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