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 보살' 노상원 점집 후기 눈길…"곧잘 맞혔지만 찜찜"
[서울=뉴시스] 지난 19일 JTBC 보도에 따르면 노 전 사령관은 경기 안산시의 한 반지하 주택에서 사주 등을 담당하는 역술인 세 명과 동업하며 점집을 운영했다. (사진= 네이버 블로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윤서 인턴 기자 = '12·3 비상계엄 사태' 전 프랜차이즈 햄버거집에서 이를 사전 모의한 혐의를 받는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역술인으로 활동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온라인상에서 그가 일했다는 점집 주소와 후기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22일 온라인커뮤니티에는 해당 점집을 2년 전 방문했다는 손님의 후기가 올라왔다.
글 작성자 A씨는 "입구에 먹태 말린 게 가득 쌓여 있어 이게 뭔가 싶었다"며 "문을 열고 보니 가정집이더라. 아기 보살님이라 사탕, 과자 등이 쌓여 있고 아기 한복과 비행기, 자동차 장난감들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저를 꿰뚫는 느낌이었다. 제 친구도 같이 봤는데 곧잘 맞히시더라. 이것저것 물어보려 했는데 물어보기도 전에 궁금한 건 다 말씀해주셨다"면서도 "그런데 뭔가 기분이 찜찜해 신점이라는 것을 다신 보고 싶지 않아졌다"고 전했다. 다만 A씨가 이곳에서 노 전 사령관에게 신점을 봤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지난 19일 JTBC 보도에 따르면 노 전 사령관은 경기 안산시의 한 반지하 주택에서 사주 등을 담당하는 역술인 세 명과 동업하며 점집을 운영했다. 해당 자택은 이른바 '롯데리아 계엄 사전 모의'가 있었던 경기 안산시 점포에서 약 1.4㎞, 도보로 20여 분 떨어진 곳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 전 사령관의 동업인에 따르면 노 전 사령관은 약 10년 동안 명리학을 공부했으며 철학, 사주, 명리 등을 모두 터득했다.
노 전 사령관이 점집을 운영한 건 2018년 부하 여군 성범죄로 징역형을 받고 불명예 전역한 후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 전 사령관은 재임 시절인 지난 2018년 10월1일 국군의 날 당시 교육생이던 피해 여성을 술자리로 불러내 강제로 신체 접촉을 해 군인 등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됐고, 집행유예 없이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 받은 바 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보도 이후 '버거 보살 점집'이라며 노 전 사령관의 이름과 점집 주소를 구체적으로 공유하는 글이 올라왔다. 주소와 함께 로드뷰 사진도 함께 공개됐다.
공개된 사진에는 주택 외부에 '만'(卍) 자와 함께 '○○보살'이라고 적힌 간판이 붙어있고, 문에는 '안산시 모범 무속인'이라는 표시가 부착된 모습이 담겼다. 그러나 보도 이후 해당 간판은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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