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때문에 슬펐다" 국민의힘 前 비대위원
[서울=뉴시스] 아이유. (사진 = 이담 엔터테인먼트 제공) 2024.11.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소정 인턴 기자 = 가수 겸 배우 아이유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집회에 나선 팬들을 지원한 데 대해 박은식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아쉬움을 드러냈다.
박 전 위원은 지난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아이유가 탄핵 찬성 집회에 후원했다는 기사를 보고 진심으로 슬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아이유가) 'Boo', '마쉬멜로우' 부르던 시절부터 재능이 있다고 생각했다. 무한도전에서 스케줄이 바쁜 소녀시대 제시카를 대신해 '냉면'을 부르러 왔을 때 박명수의 무례에도 서러움을 참고 열심히 하던 모습을 보며 더욱 응원했다"며 "'좋은 날' 3단 고음 날리는 무대를 보고 '드디어 아이유 뜨는구나' 기뻐했고, 작곡까지 해서 대중에게 아티스트로서 인정받을 때는 대견했다"고 회상했다.
박 전 위원은 "'나의 아저씨'에서 연기자로도 성공하는 모습을 보면서 경이로웠고, 군대 가서 '밤편지'를 처음 들었을 때 느꼈던 감동을 잊을 수가 없다"면서도 "이전엔 정치색을 드러내지 않았던 것 같은데"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다만 박 전 위원은 '아이유 불매운동'에 나선 일부 보수 지지자들을 언급하며 "그러지 말았으면 좋겠다. 이런 상황일수록 보수 우파가 더욱 매력 있는 집단이 돼 아이유처럼 유능한 아티스트들에게 지지받도록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카니예 웨스트를 비롯한 많은 아티스트가 트럼프와 공화당을 지지하게 만든 것처럼, 아이유가 대중에게 인정받기까지 뼈를 깎는 노력을 했던 것처럼, 우리 국민의힘도 대중을 감동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박 전 위원은 "보수정당에 지지를 보내 주신 예술인들에 대한 감사 표시가 우선돼야 함을 물론"이라며 "나부터 노력해야지"라고 덧붙였다.
아이유 소속사는 지난 14일 탄핵 집회가 열린 서울 여의도 내 음식점과 카페 등지에 빵 100개, 음료 100잔, 국밥과 곰탕 100그릇, 따로국밥 100그릇, 떡 100개 등을 선결제했다고 밝혔다.
아이유 소속사는 "공식 팬클럽에 가입된 '유애나'가 아니라도 집회에 참여하는 분이라면 선착순으로 음식과 핫팩을 받을 수 있다"며 응원의 손길을 보탰다.
이후 보수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등지에선 아이유가 찍은 광고 브랜드 등에 대한 불매운동 움직임이 일었다. 일부 누리꾼들은 미 중앙정보국(CIA)에 아이유를 신고했다며 인증 사진을 올렸다.
지난 18일 미국 여성 유튜버는 "깨어있고 노래도 잘 부르는 우리 아이유님이 탄핵 집회를 지지하는 분들을 적극 지지하고, 심지어는 음식까지 제공하며 탄핵 분위기를 조장했다"며 아이유를 CIA에 신고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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