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북, 러 추가파병 준비…자폭형 무인기 등 지원 동향도"
240mm 방사포·170mm 자주포 일부 지원
10월 파병 북한군 최근 전투 투입…사상자 1100여명
[서울=뉴시스]드론으로 촬영한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 파병 북한 병사 모습. (출처=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X 계정. RFA에서 재인용) 2024.12.18.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우리 군은 최근 북한의 움직임과 관련해 러시아 증원 파병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23일 밝혔다. 또한 우크라이나 전장에 자폭형 무인기 등을 생산·지원하려는 동향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올해 초 철거 감시초소(GP) 복원 완료 이후, 소위 전선지역 ‘국경선화’ 및 ‘요새화’ 작업과 접적 지·해역 위성항법장치(GPS) 전파교란, 오물·쓰레기 풍선살포, 소음방송 등을 지속하고 있다. 또한 러-북 신조약 체결, 파병 등 러시아와의 군사밀착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북한군은 12월 들어 동계훈련을 정상 진행하고 있고, 주요 도발세력의 특이동향은 식별되지 않고 있다.
합참은 "북한이 우리 국내상황을 관망하며, 연말 당전원회의 등 정치행사와 관련 경계 강화 조치 등 내부 상황관리에 치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대통령 탄핵사태와 관련해서는 과거 활발한 비난공세와 달리 수회 사실 위주의 부정적 이미지 보도에 그치고 있다. 이를 고려할 때 북한은 러시아와의 군사협력 확대에 집중하면서, 대내적으로 역효과 차단 및 김정은 정권 보위 조치 강화가 예상된다.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러시아 추가 파병은 가능성이 점점 커지는 분위기다. 우리 군은 지난 10월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최근 전투에 투입돼 11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을 여러 출처의 정·첩보를 통해 확인했다.
합참은 "관련 동향은 국내외 정보기관과 긴밀히 공조해 추적,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수 첩보를 종합 평가할 때 북한군은 교대 또는 증원 파병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40mm 방사포와 170mm 자주포 등 현재 운용 전력 일부도 지원하고 있으며, 지난 11월 김정은 현지지도 시 공개한 자폭형 무인기 등도 생산 및 지원하려는 동향도 일부 포착됐다.
합참은 "북한이 러·우전쟁 특수를 이용, 노후전력 소모와 신규 전력의 실 전장 투입, 전투경험을 통해 우리 군에 비해 질적 열세인 재래식 전력을 현대화하려는 의도가 강하다"며 "우리에 대한 군사적 위협의 증가로 이어질 수 있어 관련 동향을 추적 중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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