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산물 온라인도매시장 유통 혁신…올해 거래액 5000억 돌파
5524억원 달성…"품목 확대, 판매요건 완화 결과"
농산물 유통 디지털 전환 우수 기업 5곳 시상도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딸기를 고르고 있다. 2024.12.19.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올해 농수산물 온라인도매시장 거래액이 5000억원을 넘어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3일 서울 양재동 aT 센터에서 '농산물 유통혁신대전'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11월30일 처음 출범한 농수산물 온라인도매시장은 지난 17일 기준 거래액이 5524억원을 기록했다. 농식품부가 올해 목표로 한 거래액 5000억원을 초과 달성했다.
농식품부는 "그간 농식품부에서 온라인도매시장 거래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추진했던 거래 품목 확대(1월 39개 → 12월 195개), 판매자 가입 요건 완화(연간 거래 규모 50억원 이상 → 20억원 이상) 등 지속적인 제도개선의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도매시장은 판매자는 물류비용을 절감하고, 구매자는 탐색비용을 절감하는 등의 이점이 있다. 이에 따라 온라인도매시장 참여자는 지난 1월 331개소에서 이달 3736개소로 크게 늘었다.
전체 거래의 61.8%가 산지에서 소비지 중소형마트 등으로 상품이 직접 배송돼 물류 효율성도 높였다.
실제 올해 온라인도매시장 거래 성과를 수치로 보면, 농가 수취가 3.5% 상승했고, 유통비용은 7.4% 절감, 소비자 후생은 3.9% 증가했다.
이날 행사는 디지털 유통혁신 주요 성과 보고, 온라인도매시장 5000억원 달성 기념식, 농산물 유통 혁신기업 시상식 등이 진행됐다.
농산물 유통 혁신기업 대상으로는 제주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이 선정됐다.
제주조공은 온라인도매시장 출범 초기부터 감귤을 가지고 온라인 전용 특화상품을 개발·출시하면서 거래처를 10개소 추가 확보하는 등 디지털을 활용해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었다. 이를 통해 유통비용 10.1% 절감, 농가수취가 4.5% 제고, 소비자 후생 5.6% 증가라는 큰 성과를 거뒀다.
최우수상은 국내 1호 스마트 산지유통센터(APC)를 운영 중인 만인산 농협이 수상했다.
만인산 농협은 스마트 APC를 통해 취급 물량을 확대해 취급액이 46% 증가했다. 단순 반복 업무는 자동화해 생산성을 28.6% 높였고, APC 입·출고 정보를 디지털화해 체계적인 농가 관리와 소비지 변화에 맞춘 신상품 개발도 능동적으로 할 수 있게 바뀌었다. 이로 인해 만인산 농협에 출하하는 농가소득이 30.6% 증가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우수수상은 올해 추석 사과·배 품목을 대상으로 전자송품장 기반 입차 스케줄링을 도입해 시장 내 물류 효율화를 이룬 서울청과(주)가 수상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농산물 유통구조 혁신의 최종 목표는 생산자가 제값을 받고 소비자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는 유통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농업인, 유통 관계자, 그리고 유관기관과 함께 유통구조 혁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귤을 구매하고 있다. 2024.12.19.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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