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기록유산 총서' 4, 5권 나왔다
원불교기록유산사업단 발간
원광대 교학대학장, 사업단장 맡아 원문·현대문 체계적 구성
[익산=뉴시스]고석중 기자 = 원불교기록유산사업단(단장 고시용 원광대 교학대학장)이 ‘원불교 기록유산 총서’ 4·5권을 발행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2023년부터 시작된 원불교 기록유산 DB 및 활용시스템 구축 사업의 2차 년도 성과물이다.
지난해 제1~3권 발행에 이어 원불교 초기 정기간행물 중 월말통신 24~35호와 월보 36~37호를 총 2권으로 나눠 수록했다.
원문과 현대문, 원본 이미지가 체계적으로 편집돼 한문과 고어에 익숙하지 않은 대중들의 접근성과 내용 이해가 용이하도록 구성됐다.
특히 불법연구회 초대회장 추산 서중안 열반 소식과 구타원 이공주가 소태산 대종사와 함께 금강산을 유람한 내용을 기술한 '세계적 명산 조선 금강산 탐승기', 익산본관 및 각 지회 임원의 직무 내용과 매월 직무이행성적에 대한 기록도 실렸다.
추산 서중안은 부인 정세월과 함께 부안 변산 봉래정사를 찾아 소태산의 하산을 간절히 청했고, 이를 계기로 불법연구회 창립총회와 익산총부 건설이 시작됐다.
익산총부의 토대 구축에 헌신했던 서중안을 병마로 떠나보낸 익산본관 회원들의 추도문과 감상문은 물론 부음을 접한 영광 길룡지회와 신흥분회, 경성지회 회원들의 참담한 심정이 담긴 추도문이 실려 있으며, 남편을 잃은 정세월의 애절한 사연은 보는 이로 하여금 눈시울을 젖게 했다.
또 ‘세계적 명산 조선 금강산 탐승기’는 1930년 음력 5월 1일부터 9일까지 이공주·신원효·이동진화가 소태산을 모시고 금강산을 탐승한 기록을 정리한 기행문이다.
소태산은 일찍이 ‘금강산과 그 주인’이라는 법문에서 금강산같이 순실·정중·견고함을 갖추어 금강산의 참 주인이 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고시용 교학대학장은 “해마다 발간되는 총서는 원불교 초기의 교단정신을 유감 없이 드러내는 성과물이자 한국 근현대사를 회고하는 소중한 기록유산”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사업단은 문화체육관광부 국고보조금을 받아 2032년까지 총 10년에 걸쳐 원불교 초기 정기간행물과 초기교서, 선진들의 수필 문헌 등의 자료를 정리해 총서를 발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원불교 기록유산을 대중화하고, 향후 디지털 아카이브를 구축해 공공데이터로 서비스하는 등 원불교학 연구를 위한 토대 자료로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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