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한대행 "건설적 재정 역할 마다않을 것…연말연시 행사 계획대로 해달라"
경제단체 오찬…"내년 상반기 예산 75% 투입"
"대한민국 미래 위해, 정책 일관성 지켜갈 것"
'산업정책·환율관리·민관외교 강화' 요구 나와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3일 서울 국무총리 서울공관에서 열린 경제단체 오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2.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23일 "내년도 1월1일부터 즉각 시행에 들어가서 상반기에 전체 예산의 한 75% 정도가 투입될 수 있도록 지금 준비하고 있다"며 "이럴 때 건설적인 재정의 역할을 결코 마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정오께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경제단체 오찬 간담회를 열고 "우선 지금 최근 확정된 내년도 예산안을 최대한 빨리 이미 배정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권한대행은 경제인들에게 "대내외적으로 리스크가 아주 많은 상황에서, 특히 이런 어려운 것을 우리 기업들에게 갖게 해드린 데 대해서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총리로서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우리 경제 여건이 대내외적으로 매우 어렵다. 그러나 이런 위기는 우리가 반드시 극복해야 되고 또 극복할 수 있다"며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고 경제계의 동참을 요청했다.
그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의 통화에 이어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의 연락을 준비 중이라며 "기업들이 이럴 때일수록 더 과거에 어려움을 극복하셨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해 주시고, 정부로서도 모든 힘을 다해서 기업들이 활동을 제대로 하시고 우리 경제가 계속 발전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내수 활성화에 민관이 힘을 모으자고 했다. 한 권한대행은 "정부도 그렇고 기업들도 최대한 연말연시에 하시려고 했던 행사를 계획대로 추진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내수의 핵심인 음식업계도 같이 방문해서 저녁도 하고 그런 노력을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한 권한대행은 아울러 국회와의 협력 진전을 설명했다. 그는 "정치권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며 "26일 여는 여야정 협의체로 해서 국회의장님, 저, 그리고 양당 대표들이 참여하는 여야 협의체를 지금 열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권한대행은 현재 추진 중인 정부 경제정책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대행 체제의 근본은 헌법과 법률을 충실히 지켜서 우리나라가 법치주의와 민주주의에 강한 나라로 분명히 다시 각인이 되고, 또 우리의 정책 결정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결정이 되도록 정책 간의 일관성이라든지 정합성을 계속 지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 권한대행은 "이번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정말 모든 국정의 기본이 헌법과 법률에 기초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향한 정책과 결정들이 되어야 되겠다고 굳게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 권한대행은 끝으로 "지난 70여년간 우리나라 발전의 선두에는 기업들이 계셨다"며 "아무쪼록 각 (경제단체) 회원들이 용기를 잃지 않고 정부하고 실시간 소통해가면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도록 좀 더 노력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 정부로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날 오찬에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이호준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상근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손경식 경총 회장은 반도체·미래차 등 국가전략산업 분야 보조금 지급, 근로시간 규제 완화, 임시투자세액공제 연장 등을 요청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환율 지표 관리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준비 등 국제적 신뢰 회복을 언급했다.
류진 한경협 회장은 미국 신정부 출범 전 대미 민관 외교 강화와 첨단산업 경쟁력 강화 조치를,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기존 경제정책의 차질 없는 추진과 소상공인·중기 대출 애로 해소를 요청했다. 윤진식 무역협회장은 외환 보유고 적정 수준 유지와 함께 외교통상 분야 국가 차원 회의체 신설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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