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합계출산율, 예상 넘는 0.74명…출생아, 9년 만에 늘어난 23만명대"
저고위 부위원장, 제7차 인구비상대책회의 개최
"저출생 추세 반전…더 큰 변화 예고하는 신호"
"고령화 속도 감안할 때 주어진 시간 많지 않아"
[세종=뉴시스]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27일 제7차 인구비상대책회의를 개최했다.(사진=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27일 "올해 합계출산율은 당초 예상했던 0.68명을 훨씬 상회하는 0.74명 수준으로 전망되고, 출생아 수는 2015년 이후 9년 만에 처음으로 전년 대비 증가해 23만명대 후반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형환 부위원장은 이날 제7차 인구비상대책회의를 개최하고 "최근 저출생 추세 반전을 위한 계기가 형성되고 있다"며 "이는 향후 더 큰 변화를 예고하는 희망의 신호"라고 밝혔다.
그는 "10월 인구 통계에 따르면 출생아 수가 2만명 선을 넘으면서 4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고 혼인 건수도 전년 동월 대비 20% 넘게 증가하면서 7개월 연속 증가했다"고 전했다.
전날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10월 출생아 수는 2만1398명으로 1년 전보다 13.4% 늘었다. 이는 10월 기준 2010년(15.6%) 이후 14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월별 출생아 수는 지난 7월부터 4개월 연속 2만명대를 보였다. 올해 10월까지 누적 출생아 수는 19만999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늘었다.
올해 10월 혼인 건수도 1년 전보다 22.3% 늘어난 1만9551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8년(26.0%) 이후 6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수준이다. 올해 1~10월 누적 혼인 건수도 18만1322건으로 전년 동기(15만9381건)보다 13.8% 늘었다.
주 부위원장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고령자 이슈에 대해서도 준비와 대응을 해 나가야겠다"며 "23일 기준으로 우리나라 주민등록인구 중 65세 이상이 20%를 넘어섰다"고 언급했다.
그는 "세계적으로 유례 없고 예상을 뛰어넘는 고령화 속도를 감안할 때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다"며 "정책적 대응을 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 향후 5~10년이라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많은 바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초고령사회에 걸맞은 새로운 패러다임과 정책 방향, 내용을 담은 '초고령사회 대책'을 분야별로 빠른 시간 내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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