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먹거리" 로봇株 날아오를까
3일 레인보우로보틱스 등 상한가
"휴머노이드 밸류체인 부각될 것"
[서울=뉴시스]삼성전자가 국내 대표 로봇 전문기업인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사진은 레인보우로보틱스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2족 보행 로봇 '휴보'. (사진 = 레인보우로보틱스 홈페이지) 2024.12.3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새해 증시 개장일인 지난 2일 레인보우로보틱스(29.99%), 에스비비테크(30.00%), 하이젠알앤엠(30.00%), 에스비비테크(30.00%) 이랜시스(29.82%) 등이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두산로보틱스(28.11%), 클로봇(25.59%), 케이엔알시스템(25.00%), 에스피지(21.58%) 등도 20%대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 외에 아진엑스텍(19.30%), 티로보틱스(19.26%), 유일로보틱스(18.85%), 로보스타(18.26%), 삼익 THK(17.71%), 휴림로봇(17.18%), 엔젤로보틱스(16.49%), 에브리봇(16.41%), 인탑스(15.87%) 등이 급등했다.
엔비디아가 올해 상반기 휴머노이드 로봇용 소형컴퓨터 '젯슨 토르'를 출시한다는 외신 보도에 이어 삼성전자의 로봇시장 참전 소식이 전해지며 로봇산업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지난해 12월31일 최대주주 오준호 등이 삼성전자와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최대주주 변경은 삼성전자가 2023년 장외매수 당시 체결했던 콜옵션의 일부를 행사한 데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가 보유한 지분율은 기존 14.7%에서 35.0%로 확대된다. 이에 따라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연결재무제표상 대금지급일인 오는 17일 삼성전자 자회사로 편입된다. 이번 콜옵션 이후 잔여수량은 458만1865주로, 전량 콜옵션을 행사할 경우 삼성전자의 지분율은 58.6%까지 늘어날 수 있다.
오는 7일로 다가온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5'도 주가 상승의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 양승윤 연구원은 "글로벌 로봇 시장에서 휴머노이드와 로봇 인공지능(AI) 투자·개발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며 "한국도 삼성전자의 휴머노이드 경쟁 참전으로 로봇 트렌드의 궤를 같이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양 연구원은 "가격과 성능 수준을 고려했을 때 로봇의 완전 상용화까지 10여 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결코 늦은 타이밍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 추가 개발이 필요한 단계"라며 "향후 국내 시장에서 로봇 분야 관심이 확대되고 휴머노이드 본체와 부품 밸류체인이 부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iM증권 이상수 연구원은 "OpenAI가 휴머노이드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것이라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으며, 엔비디아 또한 로보틱스 산업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며 "삼성전자-레인보우로보틱스 시너지는 긍정적 상승 재료"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레인보우로보틱스 콜옵션 1차 행사 만료 기간이 2026년 3월, 2차는 2029년 3월이었던 점에 비춰볼 때 삼성전자의 로봇 산업 진출 의지가 상당히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CES에 대해서도 "주요 완성차업체들이 불참함에 따라 로보틱스 산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지난해보다 더 높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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