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속 논란' 충북도립파크골프장 예산, 도의회 예비심사 통과
'일하는 밥퍼' '문화의 바다' 사업 관련 예산은 삭감

[청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 '일하는 밥퍼' '충북도립 파크골프장 조성' 등 김영환 충북지사의 역점 사업 예산이 일부 삭감돼 도의회 상임위원회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도의회 정책복지위원회는 13일 도가 제출한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서 '일하는 밥퍼 사업 지원' 예산 42억5170만원 중 15억6750만원을 삭감했다.
일하는 밥퍼는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60세 이상 노인과 장애인에게 일거리를 주고 도가 대가를 지급하는 생산적 복지정책이다.
참여자들은 하루 최대 3시간 일하고 1만5000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을 받는다.
그동안 참여자 인건비는 후원이나 기부를 통해 마련해왔으나, 사업 참여자가 대폭 늘면서 사업장 임대비와 인건비 확보를 위해 관련 사업비를 추경 예산안에 반영했다.
그러나 정복위는 실제 사업을 몇개월 수행하지 않은 상태에서 추경을 통해 사업량을 확대하는 것에 우려의 목소리를 내며 일부 삭감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행정문화위원회는 김 지사의 또다른 역점사업 '문화의 바다' 사업 예산을 일부 깎았다.
행문위는 '당산벙커 접근성 개선사업' 예산 5억원과 '도청 본관 문화공간 활용사업' 1억원을 전액 삭감했다.
'자치연수원 문화교육공간 조성사업비' 28억1000만원 중 7억원도 감액됐다.
행문위는 이들 사업 타당성 조사가 끝나지 않는 등 시급성이 떨어진다고 봤다.
반면 졸속 추진 등 논란을 빚은 도립 파크골프장 조성사업비 47억원은 원안 통과해 대조를 이뤘다.
도는 청주시 내수읍 구성리 동물위생사업소 축산시험장 내 목초지 7만1711㎡에 45홀 규모 파크골프장을 조성하고, 2029년 축산시험장 이전 이후 100홀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시민단체와 야권은 지방선거 노년층 표심을 의식한 선심성 중복사업이라고 비판하는 반면, 파크골프 동호인들은 부족한 도내 파크골프장 인프라 해결을 위해 조속한 추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산업경제위원회는 이 사업과 관련해 동물위생시험소 축산시험장 대체 건초 구매비로 올린 '한우개량능력검정(시험연구비)'의 조사료비 1억4787만원 중 1억6987만원을 삭감했다.
산경위는 사업 진행의 긴급성과 타당성이 확보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충북학사 청주관 신축이전 건축기획 용역비 2200만원을 전액 삭감하기도 했다.
각 상임위 예비심사를 거친 이번 추경안은 오는 19일 열리는 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 심사를 거쳐 21일 제2차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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