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내린 서울 곳곳 '尹 탄핵' 찬반 목소리
자유통일당, 헌재 부근서 집회 이어가
민주당, 국회서 국민보고대회 대행진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한 18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리고 있다. 2025.03.18. bjk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3/18/NISI20250318_0020736716_web.jpg?rnd=20250318133930)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한 18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리고 있다. 2025.03.18.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오정우 기자, 권도인 인턴기자, 김지현 인턴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선고가 초읽기로 접어드는 가운데, 폭설이 내린 서울 도심 곳곳에서 탄핵을 찬성하거나 반대하는 목소리가 연일 울려 퍼지고 있다.
자유통일당은 18일 오후 1시께 서울 종로구 경운동 수운회관 앞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진행했다.
눈이 내리는 등 궂은 날씨 속 110여명의 참가자들은 '스톱 더 스틸(Stop the steal)' '국민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즉각 복귀'가 적힌 손팻말과 태극기·성조기를 흔들고 있었다. 북을 치거나 은박 담요를 두른 채 이같은 구호를 외치는 참가자들도 눈에 띄었다.
60대 여성 A씨는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한 건 자유민주주의를 위해서"라며 "탄핵 심판 결과는 이번 주에 나올 텐데 무조건 각하될 것이라 믿는다"고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헌법재판소 부근에서도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호루라기를 불며 "탄핵 각하" "형배야 그만해라" 등 구호를 외치고 있었다. 지지자들은 길거리에서 108배를 하거나 단식농성을 벌이며 탄핵 기각·각하의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인천에서 왔다는 50대 남성 B씨는 "박근혜 대통령이 수감될 때부터 우리공화당원이 됐다"며 눈·비가 내리는 날씨 속에서도 집회에 참가하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유튜버들이 확성기를 통해 장외 설전을 벌이거나 양측 집회 참가자들이 가벼운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으나 경찰에 연행된 이들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비슷한 시각 더불어민주당은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국민보고대회 대행진'을 열고 윤 대통령 즉각 파면을 촉구했다.
당원들은 오후 3시30분께부터 '윤석열을 파면하라' 손팻말을 들고 "국민의 명령이다 윤석열을 파면하라" "내란수괴 윤석열을 즉각 파면하라" 등 구호를 외친 뒤 서울 종로구 고궁박물관 방면으로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민주당을 비롯한 야5당은 전날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윤 대통령의 즉각 파면을 촉구하는 긴급 시국선언에 동참한 바 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12·3 비상계엄은 국민의 기본권을 심각하게 제한하고, 민주 공화국 대한민국을 후진 독재 국가로 만들어 장기 집권하려던 천인공노할 사건이었다"며 "헌재의 선고가 늦어질수록 그 폐해는 커지고, 우리 국민은 극단적 대립과 대결로 고통받게 될 것"이라며 "헌재가 내릴 수 있는 유일한 결정은 (재판관) 만장일치 파면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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