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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공부하자" 용기 내는 의대생들…'수업 가능' 수준 돌아올까

등록 2025.03.25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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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고려대·연세대 등 약 절반 돌아온 듯

학사유연화 특례없어…연세대 등 제적 통보

전북대, 2024·2025학번 분리 수업 방안 공개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4일 서울의 한 의과대학 2025.03.24. 20. 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4일 서울의 한 의과대학  2025.03.24. 20. 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복귀 등록을 마감한 의대에서 학생 절반 이상이 돌아오기로 하면서 향후 다른 대학에 얼마나 더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5일 교육부와 대학가에 따르면 21일 등록을 마감한 경북대와 고려대, 연세대에서는 의대생 절반이 돌아왔다.



이와 관련해 김홍순 교육부 의대교육지원국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학교에서 수치를 받진 않았고 금요일(21일) 저녁에 제가 개인적으로 퍼센트(복귀비율)로 확인했을 때 대부분의 기사와 차이는 없었다"고 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와 의대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 회장을 맡고 있는 양오봉 전북대 총장도 전날 기자들과 만나 "고대와 연대 같은 경우 (복귀율이) 50% 이상 돼 아마 교육이 정상적으로 이뤄진다 판단하는 게 아닐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7일 의대 학장과 총장들의 건의에 따라 교육부는 학생들의 전원 복귀를 전제로 2026학년도 모집인원을 5058명에서 증원 전 규모인 3058명으로 조정하기로 했다. 다만 교육부는 '전원'이 말 그대로 1명도 빠짐 없이 돌아오는 경우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수업 정상화' 수준으로 제시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최근 정례브리핑에서 "나중에 판단해야 할 테지만, (의대생) 1명까지 전부 돌아와야 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정상적인) 수업이 가능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의대는 이번주 2025학년도 1학기 등록을 마감한다. 전날에는 건양대 의대가 모집을 마감했고 제주대는 당초 전날까지였다가 27일로 연기했다.

26일에는 충남대가 2025학년도 1학기 복학 신청을 마감한다. 충남대는 신청 기간을 4일부터 28일까지로 안내했으나 복학원 제출분 취합 후 행정 처리에 필요한 시간을 고려해 제출 기한을 26일 오후 6시로 정했다.

학사유연화를 통해 대규모 휴학을 승인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이 같은 특례는 없을 전망이다. 올해도 휴학이 승인되면 내년엔 2024학번과 2025학번, 2026학번이 한꺼번에 수업을 들어 교육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연세대는 전날 복학원을 제출하지 않은 학생들에게 미등록 제적 예정 통보서를 발송하고, 오는 28일 제적 처리할 방침이다. 고려대 역시 같은 날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제적 예정을 학생들에게 통보했다.

또 교육부는 지난 22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에 '메디스태프' 긴급 폐쇄를 요청했고 오는 26일 심의가 있을 예정이다. 메디스태프는 의료계 커뮤니티 중 하나로, 복귀자 명단 등 '의료계 블랙리스트'가 올라와 복귀를 주저하게 하는 요인으로 꼽혀왔다.

서울대도 전날 공지를 통해 수업방해행위, 강요행위 등 신고센터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수도권 소재 한 대학 온라인 단체 대화방에서는 2025학년도 1학기 등록금 미납 실명 인증을 요구하는 방식으로 학생들의 복귀를 방해한 정황이 포착돼 교육부가 수사의뢰를 한 바 있다.

동시에 대학은 학생들이 복귀할 경우 정상적인 수업 진행을 위한 대비에 들어갔다.

전북대는 2024학번과 2025학번 분리 수업 방안을 공개했다. 2024학번은 계절학기를 통해 수업을 보충하고 2030년 1학기에 2025학번보다 먼저 졸업하는 방식이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7일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제안을 반영해 2024학번을 조기 졸업시키는 내용을 골자로 한 교육 모델을 제시했다. 각 대학은 여건에 맞는 교육 모델을 개발·적용하면 된다. 정부는 2024학번이 한 학기 먼저 졸업할 경우 국가시험 및 전공의 모집 일정 유연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원광대 의대는 복귀한 학생들의 적응을 고려해 전학년을 대상으로 1학기 전공 이론교과목을 비대면수업으로 진행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nowes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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