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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 복귀시한 임박…"투쟁은 선배들 몫, 이젠 돌아가길"

등록 2025.03.25 01: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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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면허 없는 의대생 피해 커 돌아와야"

"복귀해 현실적 요구안 바탕 실질 투쟁을"

"일부 강경파 목소리에 다수 목소리 묻혀"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4일 서울의 한 의과대학이 보이고 있다. 2025.03.24.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4일 서울의 한 의과대학이 보이고 있다. 2025.03.24.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이달 말 의대생 복귀 시한을 앞두고 앞서 등록을 마감한 일부 의대들에서 복귀 움직임이 일면서 복학 기류 확산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의료계 내부에선 의사 면허가 없는 학생 신분인 의대생들이 전공의 복귀와 별개로 자율적 판단에 따라 복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5일 의료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연세대·고려대·차의과대(의학전문대학원)·경북대 등이 의대 1학기 등록을 마감한 데 이어 건양대, 서울대, 이화여대, 부산대, 경희대, 가톨릭대, 강원대 등이 이번 주 등록을 마감한다.



의대 교수, 종합병원 전문의 등 선배 의사들 사이에선 투쟁은 전공의 등 선배 의사들에게 맡기고 의대생들은 학교로 돌아가서 수업을 받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의대생들은 전공의와 달리 의사 면허가 없어 이대로 복귀하지 않아 제적이 확정되면 최악의 경우 의업을 포기해야 할 위기에 놓일 수도 있어서다. 현재 교육부는 "별도의 구제책을 마련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서울의 개원가 A 전문의는 "전공의는 의사 면허가 있어 이미 절반 이상이 종합병원, 개원가, 연구원으로 취업했다"면서 "하지만 학생 신분으로 의사 면허가 없는 의대생들은 피해가 더 클 수밖에 없어 전공의와 별개로 복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와 전공의 대표는 지난해 의대 증원에 반대해 휴학한 24학번과 25학번이 올해 한꺼번에 수업을 듣게 되면 기존의 두 배가 넘는 7500명 이상이여서 제대로 된 의학 교육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달을 넘기면 의학 교육 정상화가 더욱 힘들어지는 만큼 일단 복귀해 실현 가능한 요구안을 바탕으로 정부와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의대생들이 이달 말까지 복귀하지 않으면 내년에 24·25·26학번이 모두 1학년이 되는 '트리플링(tripling)'이 벌어져 1만 명이 넘는 학생들이 한꺼번에 수업을 받게 돼 교육이 불가능하다. 장기적으로 의사 배출 시스템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서울의 주요 대학병원 B 교수는 "휴학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사태를 어떻게 하면 해결할 수 있을까 생각해봐야 한다"면서 "투쟁을 하겠다면 실질적인 행동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B 교수는 "의료시스템이 망가질수록 가장 손해를 보는 것은 의대생들"이라면서 "복귀하지 않아 졸업을 하지 못해 전문의 면허를 따지 못하면 기존 전문의들만 더 유리해진다"고 했다. 의정 갈등이 1년 넘게 이어지면서 전문의 몸값이 오르고 있는 현실을 언급한 것이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사진은 23일 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 모습. 2025.03.23.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사진은 23일 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 모습.  2025.03.23. bluesoda@newsis.com

연세대·고려대 일부 강경파 의대생들이 온라인 단체 대화방을 통해 '등록금 미납 인증'을 요구하는 등 의대생들의 복학을 방해한 사례들이 알려지면서 내부 갈등이 학습권 침해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서울의 한 종합병원 C 전문의는 "일부 강경파의 목소리가 상대적으로 부각되면서 다수의 목소리가 묻히고 있다"며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는 저연차 전공의들과 특히 의대생들이 자율적으로 판단해 복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의료계 내부에서 복귀 방해 등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태도는 사태 해결에서 멀어질 수밖에 없어 소통을 통해 해결의 실마리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마상혁 창원파티마병원 소아청소년과 과장은 "환자의 생명을 다루는 이들이 정작 동료의 권리조차 존중하지 않는 모습은 의료계에 대한 불신을 키우는 것"이라면서 "이견을 인정하지 않는 폐쇄적이고 배타적인 모습이 반복된다면 의료계는 결국 사회의 신뢰를 잃고 고립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는 길이 같은데 왜 소통하지 않느냐"면서 "서로의 의견을 존중해 절충안을 만드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양오봉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회장 겸 의대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 총장은 복귀하는 의대생들이 고립되지 않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양 총장은 "미복귀 의대생들에게 엄격한 학칙이 적용 돼 제적되면 향후 다시 돌아올 수 있다는 보장이 없다"면서 "의학 교육을 받고 의료인으로 성장할 것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ositive1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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