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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뿔소' 한종희 부회장, 삼성전자 TV 산증인 '영면'

등록 2025.03.25 14: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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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19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 제56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3.19. photo@newsis.com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19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 제56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3.1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25일 사망했다. '37년 삼성맨'으로 신입사원에서 부회장 자리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대표이사 부회장 외에 모바일·가전 사업을 총괄하는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생활가전(DA)사업부장, 품질혁신위원장 등 삼성전자 내에서만 4개의 직함을 달고 있었으며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장을 연임하는 등 '5개 모자'를 쓰고 국내 전자 산업 발전에 힘써왔다.



1962년 생으로 인하대학교 전자공학 학사 졸업 후 1988년 영상사업부 개발팀에 입사해 30여년간 TV 개발 부서에서 근무했다. 삼성전자의 브라운관 TV부터 LCD TV, 3D TV, QLED TV에 이르기까지 사실상 모든 TV 제품 개발을 실질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다.

치열한 글로벌 경쟁 속에서 삼성전자가 19년 연속 TV 시장 세계 1위를 달성하는 데 기여하는 등 탁월한 경영 능력과 리더십을 보여줬다.

꾸준히 성실하게 노력하고 어떤 난관도 극복해내는 '강력한 리더' 모습으로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당시 '코뿔소 사장'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2022년 정기 사장단 인사에서 부회장 승진과 함께 모바일과 가전을 아우르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수장을 맡아 사업부 간 시너지를 높이고 전사 차원에서 세트 사업의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데 앞장 섰다.

DX부문장과 DA사업부장을 맡고 있던 한 부회장은 지난해 신설된 품질혁신위원회 위원장까지 맡으며 4개 보직을 겸임하게 됐다.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25일 별세했다. 고인의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ijoinon@newsis.com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25일 별세했다. 고인의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ijoinon@newsis.com

한 부회장은 삼성전자가 현재 처한 위기를 타파하기 위해 대내외 왕성한 활동을 벌여왔다.

특히 주요 글로벌 전시회인 미국 CES, 독일 IFA 등에 빠지지 않고 참여했고, 지난 19일 열린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에서도 의장으로서 회의를 이끌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어려운 대외환경 속 한 부회장 본인이 세트부문장과 사업부문장 등을 겸임하면서 해외 미팅 등 바쁜 경영 일정을 소화해 왔다"며 "지난 37년간 회사에 헌신하신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경쟁 업체인 LG전자 대표이사 조주완 사장도 "한국의 전자 산업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셨다"며 "지난 37년간 회사의 발전을 위해 누구보다도 많은 기여를 하신 분"이라고 애도를 표했다.

한편 한 부회장은 지난 22일 늦은 오후 갑작스런 심정지로 병원 응급실에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7호실이며 발인은 27일, 장지는 시안가족추모공원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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