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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알샤라 대통령, 본격 과도내각 구성…'포용사회'

등록 2025.03.30 22:2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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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선거없이 제도 및 인프라 재건하는 대업 시도

[다마스쿠스=AP/뉴시스] 지난 10일 아마드 알샤라(오른쪽) 시리아 과도 정부 대통령과 마즐룸 압디 시리아민주군(SDF) 사령관이 다마스쿠스에서 중앙정부 중심의 통합 합의서에 서명한 후 악수하고 있다. . 2025.3.11.

[다마스쿠스=AP/뉴시스] 지난 10일 아마드 알샤라(오른쪽) 시리아 과도 정부 대통령과 마즐룸 압디 시리아민주군(SDF) 사령관이  다마스쿠스에서 중앙정부 중심의 통합 합의서에 서명한 후 악수하고 있다. . 2025.3.11.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무너트리고 시리아 임시정부를 세웠던 아메드 알샤라 대통령이 29일 새 각료진 구성과 함께 본격적인 통치에 나섰다.

시리아 북서부 이드립주에서 7년 넘게 은신하던 반정부 세력 하야트타이르알아샴(HTS)은 기습작전 단 열하루 만에 14년 내전 동안 수많은 국민들을 죽이고 해외탈출로 내몰았던 아사드를 러시아로 쫓아냈다. 알샤라는 그 수장이다.



12월 초 수도 다마스쿠스를 점령한 새 시리아 주도 세력은 수니 이슬람주의를 중심으로 하되 종교, 성별 등에서 차별이나 특혜 없는 포용 사회를 표방하며 임시정부를 곧 구성했다. 1월 초 우두머리인 알샤라가 대통령 직에 올랐다.

알샤라는 전쟁으로 거의 다 파괴된 인프라를 구축하고 50년 아사드 가문의 독재에 절저히 물든 제도와 기관을 다시 살리기 위해 5년 간의 과도 정부 기간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 일이 끝난 뒤 선거를 치를 것이라고 공표했다.

그러면서 이 국가 재건의 전환기가 5년은 걸린다고 말했다. 즉 5년 간 선거 없이 자신이 국가를 통치한다는 것이다.



알샤라는 한 달 보름 뒤인 이달 초 이슬람주의 법률을 중심으로 하되 여성의 권리와 표현의 자유를 존중하는 헌법적 법제를 발표했다.

스무 날이 지나 29일 100일 간 일한 첫 임시정부를 퇴진시키고 총리직을 없앤 23석의 장관직으로 구성된 본격 과도정부를 선보였다.

그간 여러 나라를 방문했던 외무 및 국방 장관을 유임시키면서 알라위트파 인사를 교통 장관,  드루즈 교도를 농업 장관 그리고 기독교도 여성을 노동 및 사회 장관으로 임명했다.

앞서 이달 초 아사드 본향인 북서부 라타키아주의 알라위트파와 정부군 충돌로 민간인 1000명 이상이 사망했다. 그러나 아사드 충성 세력이 연루된 사회 혼란은 확산되지 않았다.

오히려 아사드 정권 시절부터 큰 자치권을 요구했던 북동부의 쿠르드족 무장 세력이 중앙정부에 군사적 및 행정적으로 하위 통합된다는 약정을 알샤라 대통령과 맺었다.

이렇듯 알샤라는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 수니파 극단조직의 부활을 차단하고 옛 정권에 대한 파괴적인 복수심을 제지하면서 새 시리아를 건설하는 대업을 시작했다.

기회 있을 때마다 강조해온 차별과 특혜 없는 포용 사회를 실제로 구축해 미국 등 서방으로부터 경제적 및 외교적 지원을 받는 것이 유일한 성공에의 대로라고 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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