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억울한 이들의 한이 깃든 장소"…범유진 장편소설 '호랑골동품점'
![[서울=뉴시스] 호랑골동품점(사진=한겨레출판사 제공) 2025.04.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4/08/NISI20250408_0001811882_web.jpg?rnd=20250408100905)
[서울=뉴시스] 호랑골동품점(사진=한겨레출판사 제공) 2025.04.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밤 11시부터 새벽 4시까지 운영하는 골동품점은 사회 구조적 문제와 부조리로 억울하게 희생된 이들의 한이 깃든 물건을 보관하는 장소다.
이곳을 지키는 청년 '호미'와 신묘한 땅의 기운이 오랜 시간을 들여 골동품에 서린 불온한 힘을 정화한다.
그럼에도 정화되지 못한 물건들이 인간을 꾀어 탈주하면서 곳곳에서 사고가 발생한다.
소설가 범유진의 장편소설 '호랑골동품점'에는 콜센터 노동자, 배달 노동자, 가정폭력에 노출된 아이 등이 등장한다.
등장인물들은 순간의 유혹을 이기지 못해 잘못을 저지르거나 타의에 의해 사건에 휩쓸리고 그 순간 골동품들이 기괴한 힘을 발휘해 이들을 벌하거나 도움을 준다.
저자는 "이 글은 외로움에 관한 이야기"라며 "작품을 읽는 동안 조금 덜 외로웠으면 좋겠다"고 전한다.
"새하얀 눈썹이 돋아난 청년은 방방곡곡을 돌며 이형의 것들이 일으키는 문제를 해결했다. 사람들은 그를 '호미(虎眉)'라고 불렀다. 호미는 땅의 목소리를 들어 기운 좋은 곳에 터를 잡아 집을 지었다. 바깥에서는 온갖 말썽을 부리던 이형의 것들이 호미의 집에만 오면 잠잠해졌다."(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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