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 들이받은 운전자…"일어나셔" 황당 반응
![[서울=뉴시스] 2025년 3월 3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오토바이 운전자의 사고 글과 영상.(영상=보배드림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3/31/NISI20250331_0001805670_web.gif?rnd=20250331155803)
[서울=뉴시스] 2025년 3월 3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오토바이 운전자의 사고 글과 영상.(영상=보배드림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홍주석 인턴 기자 = 좌회전 신호를 받고 교차로를 지나던 오토바이 운전자가 반대편 차선에서 신호를 위반해 직진하던 차량에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사고 직후 운전자의 대응이 논란이 되고 있다.
3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피할 수 없는 오토바이 사고와 황당한 운전자'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 A씨는 "오토바이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아서 늘 안전 운전하려고 노력하는 오토바이 운전자"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A씨는 "특히 동차선 추월하는 오토바이 운전자가 있으면, 항상 쫓아가서 '위험한 일이다. 그러지 마라'고 타이르기도 했는데 내가 황당한 사고를 당하고 말았다"며 지난 27일 새벽에 일어난 사고를 설명했다.
그는 "새벽 1시 15분께 직진·좌회전 동시 신호가 켜진 후에 3초 정도 여유를 갖고, 왼쪽 깜빡이도 켜고 좌화전했다"며 "그런데 상대 차량은 신호 위반과 더불어 차선까지 이탈해 마치 유도탄처럼 나를 충격했다. 도저히 피할 수가 없더라"고 말했다.
이어 "충격 직후 허리, 머리, 목 등에 엄청난 통증이 왔고 귀에서는 '삐'하는 이명이 들렸다. 도저히 움직일 수가 없었다"며 "말도 잘 안 들리고 휴대전화는 어디로 날아갔다"고 했다.
또 "감사하게도 경찰과 119에서 빠르게 출동해서 바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온몸이 아프지만, 불행 중 다행으로 척추뼈 3곳이 골절 돼 치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2025년 3월 3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오토바이 운전자의 사고 글과 영상.(사진=보배드림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3/31/NISI20250331_0001805668_web.jpg?rnd=20250331155621)
[서울=뉴시스] 2025년 3월 3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오토바이 운전자의 사고 글과 영상.(사진=보배드림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A씨가 글과 함께 올린 영상을 보면, A씨는 직진·좌회전 동시 신호가 들어온 후 2초께 기다렸다가 좌회전했다. 그런데 반대편 가장 우측 차선에서 차 한 대가 직진해 A씨를 들이받았다.
추돌 직후 A씨는 바닥에 누워 고통스러워했고, 상대 차량 운전자로 보이는 남성은 A씨에게 다가와 "일어나셔. 차에 타셔. (내가) 병원 데려다줄게"라고 했다.
이에 A씨는 아프니까 건들지 말라고 소리쳤지만, 상대 운전자는 계속해서 차에 탈 수 있다고 A씨를 촉구했다. 다른 행인이 "119 부를까요"라고 묻자, 운전자는 "아니요"라며 "내 차로 갑시다"라고 주장했다.
상황을 지켜보던 행인이 119에 전화하자 운전자는 "아이씨"라고 혼잣말을 내뱉기도 했다. 후에 운전자는 A씨를 보고 "일어날 수 있겠다"면서 A씨 몸을 붙잡고 일으켜 세우려고 하기도 했다.
A씨는 "상대 차량 보험사 긴급 출동 직원에게 물어보니 상대는 종합 보험에 가입된 상태고 음주 운전은 아니다. 상대 차량 블랙박스는 지워져 있다고 하더라"라며 "(추돌로) 사람이 날아가서 맨바닥에 떨어져 있는데, 강제로 끌고 일으켜 세우는 저 운전자의 의도는 무엇일까요"라고 물으며 글을 마무리했다.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경찰에 신고당하지 않으려고 했을 것" "본인이 데려가면서 합의를 보려고 한 것 같다" "증거 영상이 정확하게 남아있으니 경찰 접수부터 하시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juseo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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