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가르드 ECB총재 "트럼프의 관세 부과, 유럽 독립의 계기로 만들어야"
"지금이야말로 우리 손으로 우리의 운명 결정할 수 있는 순간"
국방·에너지뿐 아니라 금융과 IT 분야에서도 독립 이뤄야
![[프랑크푸르트=AP/뉴시스]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1월30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기자회견하는 모습. 그녀는 31일 유럽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유럽연합(EU)에 관세를 부과하는 것을 '독립 행진'을 시작하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고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2025.03.31.](https://img1.newsis.com/2025/01/30/NISI20250130_0000071739_web.jpg?rnd=20250131063144)
[프랑크푸르트=AP/뉴시스]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1월30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기자회견하는 모습. 그녀는 31일 유럽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유럽연합(EU)에 관세를 부과하는 것을 '독립 행진'을 시작하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고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2025.03.31.
라가르드 총재는 미국의 자동차 수입에 대한 25% 관세 발효를 이틀 앞두고 프랑스 엥테르와의 인터뷰에서 "관세 부과는 단기적으로 경제 붕괴를 초래할 위험이 있음에도 불구, 유럽에 독특한 기회"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녀는 "지금이야 말로 우리의 운명을 우리 손으로 결정할 수 있는 순간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리고 나는 그것이 독립을 향한 행진의 첫발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러한 독립은 국방과 에너지뿐만 아니라 금융과 정보기술 분야에도 적용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가르드 총재는 또 계속되는 높은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인플레이션에 대한 승리를 선언하는 것은 여전히 불가능하다고 경고했다.
유럽 경제가 최근 몇 달 동안 새로운 추동력을 얻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가운데, 독일의 공공지출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은 유로존의 성장 전망을 개선시켰지만 동시에 또한 인플레이션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높였다.
ECB의 집행위원회는 4월17일 다음 정책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계속할 것인지 여부를 놓고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라가르드 총재는 "목표에 거의 도달했지만, 반드시 목표를 이루고 그것을 유지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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