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민·이윤지가 같은 캐릭터 연기…연극 '디 이펙트'
배역 성별 바꾸는 젠더 벤딩 캐스팅
약물 실험 설정으로 인간 본질 탐구

연극 '더 이펙트'. (사진=레드앤블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연극 '디 이펙트'가 화려한 출연진과 함께 배역의 성별을 바꾸는 젠더 벤딩 캐스팅으로 6월 막을 올린다.
제작사 레드앤블루는 '디 이펙트'가 6월10일부터 8월31일까지 인터파크 서경스퀘어 스콘 2관에서 공연한다고 2일 밝혔다.
'디 이펙트'는 영국 유명 극작가 루시 프레블의 희곡으로 2012년 런던 영국국립극장에서 초연됐고, 비평가협회상 최우수 신작상을 수상했다.
항우울제 임상 테스트에 참여한 '코니'와 '트리스탄', 이 테스트를 감독하는 박사 '로나 제임스'와 '토비 실리' 등 네 명의 인물이 등장한다.
약물 실험이라는 설정을 통해 인간 감정의 본질을 탐구하는 동시에 그 혼란스러운 감정들 앞에서 우리는 어떠한 선택을 살아가고 있는 지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극 중 4명의 인물은 삶을 다루는 방식과 태도에 있어 매력적인 대조군으로 표현된다.
특히 이번 한국 초연에서는 원작자의 허락을 받아 젠더 벤딩 캐스팅을 시도했다.
이에 따라 네 가지 배역은 모두 남녀 배우들이 함께 트리플 캐스팅됐다. 이들은 성별과 관계없이 같은 역할을 소화한다.
실험을 이끌어 가는 '로나 제임스' 박사 역은 김영민과 이상희, 이윤지가 함께 연기한다.
영화 '로기완'으로 2024 청룡영화상 여우조연상,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 여자 조연상을 수상한 이상희는 데뷔 후 첫 연극 무대에 오른다.
이윤지는 연극 '언더스터디' 이후 3년 만에 무대에 복귀한다.
우울증은 약물 투약으로 치료할 수 있다고 믿는 '토비 실리' 박사 역에는 양소민, 박훈, 민진웅이 캐스팅됐다.
이성적인 심리학과 학생으로 실험에 참여한 '코니' 역에는 박정복, 옥자연, 김주연이 분한다.
자유로운 성격의 실험 참가자 '트리스탄' 역에는 오승훈, 류경수, 이설이 함께한다.
연극 '젤리피쉬', '크리스천스'의 민새롬 연출가가 연출을, 연극 '견고딕걸', '사소한 것'의 박지선 작가가 윤색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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