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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측근 플라이츠 "상호관세, 협상 거치면서 바뀔 것"

등록 2025.04.03 16: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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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은 자유무역으로 충분한 게 아니라 공정해야"

[서울=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함께 사진을 찍은 프레드 플라이츠 미국우선정책연구소 부소장.(출처=플라이츠 X 계정) 2025.1.25.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함께 사진을 찍은 프레드 플라이츠 미국우선정책연구소 부소장.(출처=플라이츠 X 계정) 2025.1.25.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프레드 플라이츠 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AFPI) 부소장은 미국이 한국에 상호관세를 부과한 것과 관련해 "협상을 거치면서 바뀔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플라이츠 부소장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세종연구소가 '트럼프 2기 행정부와 동아시아 안보'라는 주제로 주최한 포럼에서 상호관세 부과를 두고 "협상의 첫 신호탄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이 상호관세 부과를 결정한 이유에 대해선 "만약 다른 어떤 국가가 미국산 수입에 관세를 매기면서 똑같은 공산품을 미국에 무관세로 수출하면 공정하지 않아서 되돌리겠다는 것"이라며 "무역은 자유무역으로 충분한 게 아니라 공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플라이츠 부소장은 "많은 파트너국가들이 불공평하게 임했기 때문에 정리하려는 것이다. 동맹국이 같이 가야 하지만 파트너국가들도 제 몫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한국과 미국 관계는 상당히 많은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 동맹 개선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양국 안보를 강화하는 동시에 경제적 실익도 확보할 수 있는 협력 대상으로 조선 분야의 함정건조를 언급하고 "조선쪽에서 미국은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 중국이 해군력을 크게 증강하는 가운데 한국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부분"이라며 "이미 논의가 시작된 것으로 아는데 양국관계 개선을 기대한다"고 했다.



또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사업을 거론하면서 "현재 LNG 선박은 한국까지 3주가 걸리고 (미국 동부에서) 파나마 운하를 통하는데 반면 알래스카를 통하면 일주일로 크게 단축된다"며 "단기적으로 모르지만 한국은 장기적으로 에너지 안보에 큰 득이 될 것"이라며 러시아, 중동으로부터 에너지 수입에 더 이상 의존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알래스카 LNG 개발 사업 비용으로는 "440억 달러 정도 규모의 투자가 필요하다"며 "(한국은) 워낙 큰 경제강국이라 큰 금액이 아닐 것이다. 차기 한국 정부는 에너지 관계개선이 우선 됐으면 한다. 트럼프 입장에서 불공평무역의 실익이 있을 것이고, 한미 군사동맹은 좋은 동맹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플라이츠 부소장은 트럼프 행정부가 전임 바이든 행정부와 마찬가지로 워싱턴선언과 한미일 협력 체제, 오커스(AUKUS·미국·영국·호주의 삼자 안보동맹) 등에 대해 계속 지지할 것으로 기대했다.
         
플라이츠 부소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직접 대화에 나설 가능성에 관해 "아마 북한과 대화를 일정한 조건이 충족되는 전제 하에 재개하려는 것 같다"면서 "우선 한국, 일본과 선제적 논의하고 트럼프·김정은 정상회의가 가능할 것이다. 미리 한일과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플라이츠 부소장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사태에 대한 트럼부 행정부의 입장과 탄핵심판 결과 예상을 묻는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 의원의 질문에 "한국 정치, 내정에 개입하거나 간섭하고 싶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플라이츠 부소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윤 대통령과 기회가 있으면 얘기하고 싶다. 탄핵만 안 됐으면 얘기하고 싶다'고 말한 적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1기 정권 때 국회에서 훼방하고 2기 출범하니까 하원에서 또 탄핵하겠다고 한다면서 "윤 대통령과 지지자들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공감할 것이라 생각한다고"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주한미군 감축 여부에 대해선 "군병력이 감축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방위조약에도 있고, 의무"라고 강조했지만, 주한미군의 역할 변화에 대해선 "재검토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플라이츠 부소장은 미 중앙정보국(CIA) 출신으로 국방정보국(DIA), 국무부, 하원 정보위원회 등을 두루 거쳤으며, 트럼프 1기 정부 시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비서실장을 지낸 최측근 인사로 분류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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