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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중앙亞와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19조원 투자

등록 2025.04.06 04:02:35수정 2025.04.06 06: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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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벡서 첫 정상회의…국교 30주년 기념

"에너지·관광·무역·교통 등 새로운 기회 창출"

카스피해 운송로 투자·EBRD 사무소 설립 합의

[사마르칸트=AP/뉴시스] 4일(현지 시간)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린 유럽연합(EU)과 타지키스탄·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투르크메니스탄·키르기스스탄 등 중앙아시아 5개국 간 첫 정상회의 후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양측은 이번 회의에서 양측의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 2025.04.06.

[사마르칸트=AP/뉴시스] 4일(현지 시간)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린 유럽연합(EU)과 타지키스탄·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투르크메니스탄·키르기스스탄 등 중앙아시아 5개국 간 첫 정상회의 후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양측은 이번 회의에서 양측의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 2025.04.06.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유럽연합(EU)과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첫 정상회의에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

5일(현지 시간) 유로뉴스 등에 따르면 양측은 전날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드에서 EU-중앙아 첫 정상회담을 마치며 새로운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안토니우 코스타 EU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집행위원장은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 5개국 정상과 이틀간 회담했다.

이번 회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일련의 글로벌 무역 관세와 관세 전쟁 우려, 시장 혼란 및 증시 폭락 등 지정학·경제적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열렸다.

코스타 상임의장은 외교 관계 수립 30주년을 맞아 다자 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공동 안보 과제를 언급하며 테러리즘과 폭력적 극단주의, 마약 밀매 등 여러 위협을 지적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강력한 유대관계의 이점을 설명했다. "중앙아의 전략적 위치는 세계 무역로와 투자 흐름을 열어줄 수 있고, 이러한 새로운 투자는 주권과 경제를 강화할 것"이라며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새로운 우정을 쌓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폰데어라엔 위원장은 120억 유로(약 19조2000억원) 규모의 투자 패키지를 발표했다. 에너지와 관광, 무역, 교통 등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로 이어질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그는 "이를 통해 EU와 회원국의 투자가 하나로 모일 것이다. 우리는 이것을 '팀 유럽'의 접근 방식이라고 부른다"며 중앙아시아에 새로운 프로젝트 파이프라인을 시작할 것이다. 이것은 우리의 오랜 우정에서 진정한 새로운 시대의 시작"이라고 피력했다.

중앙아는 전 세계 망간 38.6%, 크롬 30.07%, 납 20%, 아연 12.6%, 티타늄 8.7%를 포함해 많은 양의 광물을 보유하고 있다.

리튬과 같은 핵심 원자재의 전 세계 채굴, 가공, 재활용의 상당 부분은 중국이 장악하고 있다. EU는 중국의 공격적이고 보호주의적인 무역 및 외교 정책 관행으로 중국과 '분리'되길 원하고 있다.

한편 정상들은 올해 말 투자자 포럼을 개최해 더 많은 투자를 확보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러시아를 우회하면서 두 지역 간 상품 수출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는 카스피해 횡단 운송 회랑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우즈베키스탄에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사무소를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2년마다 유사한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방안도 지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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