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 법원, 하시나 조카인 영국 재무 부장관에 체포장 발부
셰이크 하시나, 학생 시위로 지난해 15년 집권서 인도로 도망
하시나 조카 툴립 시디크 노동당 의원, 부패혐의 거명에 장관직 사임
![[AP/뉴시스] 2013년 자료 사진으로 러시아를 방문한 하시나 방글라데시 총리가 크림렌에서 푸틴 대통령과 기념촬영을 할 때 영국의 툴립 시디크 의원(왼쪽)이 나란히 서 있다.](https://img1.newsis.com/2025/04/14/NISI20250414_0000258575_web.jpg?rnd=20250414185042)
[AP/뉴시스] 2013년 자료 사진으로 러시아를 방문한 하시나 방글라데시 총리가 크림렌에서 푸틴 대통령과 기념촬영을 할 때 영국의 툴립 시디크 의원(왼쪽)이 나란히 서 있다.
하시나는 지난해 8월 대규모 학생 반정부 시위에 15년 강경통치 권좌에서 인도로 도망갔다.
방글라의 부패척결위원회는 시디크와 가족들이 방글라 수도 다카 인근의 도시 조성 국영지를 불법으로 받았다는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
다카 법원의 특별 고위 판사는 13일 부패위원회가 제기한 3건의 불법행위 혐의들을 검토한 뒤 체포영장을 냈다.
시디크(42)는 어머니 및 남동생 포함해 50명이 넘는 하시나 가족 친척들이 거명된 체포장에 적시되었다. 시디크 변호사는 근거가 없는 혐의이며 정치적 동기에서 나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런던 북부 햄스테드 하이게이트 선거구에서 당선되어온 시디크 의원은 지난해 7월 집권한 노동부 키어 스타머 정부의 재무부 2인자인 금융 담당 경제장관(부장관)에 기용되었다.
방글라데시에서 하시나 전 총리에 대한 부패 혐의 조사가 진행되고 자신의 이름이 거명되자 올 1월 재무장관 바로 아래의 이 고위직을 사임했다.
조사위는 또 시디크 가문이 거액 횡령 의혹을 받았던 러시아의 2013년 방글라 원전 수주를 중개한 것으로 추정했다.
인도로 탈주한 하시나 전 총리는 아버지가 방글라 독립 지도자인 셰이크 라만 전 대통령이다.
하시나가 인도로 망명한 뒤 시디크 의원 모친 소유의 다카 부자동네 저택은 약탈되고 심하게 훼손되었으나 이로 해서 경찰에 입건된 용의자는 없다.
하시나는 임시 정부를 끌고 있는 노벨 평화상 수상의 모하마드 유누스가 방글라 전역의 자기 충성파들을 공격한 폭도를 지원하고 있다고 비난해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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