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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표가 '판문점선언'에 연일 쓴소리 쏟는 이유는?

등록 2018.04.28 14:4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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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2018.04.25.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임종명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전날 남북 정상이 공개한 '판문점선언'에 대한 쓴소리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가운데 홍 대표가 이번 회담에 대한 혹평을 쏟아내는 배경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홍 대표는 정상회담 당일인 지난 27일과 2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잇따라 이번 회담과 판문점선언을 혹평했다.

 전날에는 "결국 남북 정상회담은 김정은과 문 정권이 합작한 남북 위장평화쇼에 불과했다"며 "북의 통일전선 전략인 우리 민족끼리라는 주장에 동조하면서 북핵 폐기는 한마디도 꺼내지 못하고 김정은이 불러준대로 받아 적은 것이 남북 정상회담 발표문"이라고 평했다.

 이날 오전에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전 선언보다 구체 비핵화 방법도 명기못한 말의 성찬에 불과하다"며 "다시 한번 남북 문제를 미북 간의 문제로 만들어가고 있는 문 정권의 외눈박이 외교를 국민과 함께 우려한다"고 쏟아냈다.

 홍 대표는 "김정은이 비공개 대화에서 문대통령에게 어떤 메시지를 미국 측에 전달했는지 주목해야할 것"이라며 "미국은 이런 류의 위장평화 회담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우리의 문제를 엉뚱하게 중개자로 자임한 문 정권의 역할을 한번 주시해보자"고 보탰다.
 
 한국당 관계자는 "이번 발표에서 구체적인 비핵화 방안은 언급되지 않았다. 과거 회담 결과가 실패했다는 점을 놓고 보면 이번 회담도 믿을 수 없는 게 사실"이라며 "한 외신은 이번 선언이 과거 남북 정상들의 한반도 비핵화 약속을 되풀이하는데 그쳤다고 보도했는데 과거 회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란 생각이 든다"고 홍 대표 발언을 거들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이번 회담은 계속되는 제재와 압박에 위장평화 공세로 위기를 모면하려는 김정은의 의도로 성사된 것 같다"며 "현 정부의 업적 만들기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 이 일로 드루킹 사건과 여당의 성추행 비리가 묻히는 것도 같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한 여권 관계자는 "6·13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행보에 불과하다"라며 "홍 대표와 한국당이 남북정상회담 성과를 깎아내려 이른바 '반문재인' 세력을 끌어모으려는 시대착오적 행태"라고 날을 세웠다.

 이 관계자는 이어 "지방선거를 앞두고 남북정상회담 분위기가 계속 이어질 경우 한국당에게 불리하게 작용할까봐 시작단계부터 남북회담 성과를 깎아내리겠다는 꼼수"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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