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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대남병원 내 확진 81명 이송 검토…부산 요양병원도"(종합)

등록 2020.02.26 12: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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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이송 지적에 "중증도 분류 후 이송 계획 검토"

청도 대남병원서 코로나19 관련 사망자 7명 발생

확진자 106명 중 25명만 다른 병원으로 이송 완료

'코호트격리' 부산 요양병원 "내부보강 후 이송 검토"

[청도=뉴시스] 이무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국내 첫 사망자가 발생한 곳으로 알려진 21일 오후 경북 청도군 대남병원에서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들이 코로나19 의심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2020.02.21.lmy@newsis.com

[청도=뉴시스] 이무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국내 첫 사망자가 발생한 곳으로 알려진 21일 오후 경북 청도군 대남병원에서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들이 코로나19 의심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임재희 이기상 김진아 기자 =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에도 병원 내 격리 중인 청도 대남병원 입원 환자들에 대해 이송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마찬가지로 사회복지사가 확진돼 시설 외부 출입을 막는 '코호트 격리' 중인 부산 아시아드요양병원에 대해서도 진료 환경 개선과 함께 인근 의료기관으로 이송 가능한지 논의하고 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26일 정례브리핑에서 청도 대남병원 입원 중인 확진자와 관련해 "현재 중증도에 따라서 분류하고 이동하는, 필요한 경우 이송하는 계획도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보의를 포함한 내과의사 4명과 함께 24명의 외부 의료진이 같이 현재 진료를 하고 있다"며 "국립부곡정신병원에서도 간호인력을 추가로 지원받아서 이분들에 대한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치료에 대해서 계속 논의를 하고 진행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현재 국내 코로나19 확진 사망자 11명 중 7명은 청도 대남병원 입원 환자다. 이외에도 현재 청도 대남병원 관련 확진자는 106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25명은 다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아직 81명은 병원 내에서 격리 입원 중이다.

이에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26일 입장문을 통해 "청도 대남병원 정신병동이 과연 코로나19 확진자에게 최선의 치료를 제공하기에 적합한 공간인가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가지고 있다"며 "최대한 빨리 환자를 적절한 치료기관으로 이송해야 한다"고 했다.

김강립 제1총괄조정관은 "여러 가지 면에서 열악한 상황"이라면서도 "환자분들을 외부로 옮겼을 때도 정신질환이라는 기저질환을 가지고 계셨고 또 장기간 입원을 하셨기 때문에 이런 질병에 대한 면역상태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특성들을 가지고 계셔서 감염병 자체에 대한 치료와 더불어 정신질환에 대한 고려가 동시에 이뤄져야 하는 특성을 가지신 분들이라서 단시간 내에 조치를 취하는 데 제한이 따른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우선 확진 환자들이 집중된 청도 대남병원 5층 외에 다른 층을 활용해 내과적 진료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김 제1총괄조정관은 "현재의 시설을 활용해 현재 5층에 주로 있지만 다른 층을 정신과적 진료 이외 내과적 진료 가능한 환경으로 변경해 치료 가능하도록 하는 방안 놓고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다른 국립정신병원으로 이송하는 경우 이송받을 정신병원에서 갖춰야 하는 인력, 특히 내과 인력에 대한 확보는 진행 중"이라며 "일부 확보했고 추가적으로 확보되면 환자들 전원할 수 있는 준비는 된다. 의료진 판단 따라 최선의 조치 하겠다"고 설명했다.

부산 연제구 소재 아시아드요양병원에서도 사회복지사 1명이 확진돼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 확진자가 2~9층까지 이동한 것으로 확인돼 현재 의료기관 내 모든 환자와 직원을 노출자로 간주하고 '코호트 격리'를 진행 중이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 부산 연제구 아시아드요양병원에 대해 코호트 격리를 내려진 가운데 해당 병원 출입구가 굳게 닫혀 있다. 부산시는 부산 12번 확진자(56·여·남구)가 사회복지사로 일하고 있는 이 병원에 대해 오전 2시 30분부터 코호트 격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2020.02.24.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 부산 연제구 아시아드요양병원에 대해 코호트 격리를 내려진 가운데 해당 병원 출입구가 굳게 닫혀 있다. 부산시는 부산 12번 확진자(56·여·남구)가 사회복지사로 일하고 있는 이 병원에 대해 오전 2시 30분부터 코호트 격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2020.02.24. [email protected]


김 제1총괄조정관은 "아시아드요양병원에서도 환자가 다수 발생을 하고 있어 우선 단계적으로 환자들을 전원을 해서 요양병원 내의 진료환경에 대한 개선을 추진하려고 준비 중이고 시행할 계획"이라며 "부산시와 협의해서 부산에 있는 의료기관 등에 필요한 인력을 지원해서라도 우선 여기에서 이송 가능한 환자들을 우선 이송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부에서의 시설에 대한 일부 보강을 통해 클러스터 격리를 통해서도 치료 효과를 높이지만 그 자체를 그대로 모든 환자를 두면서 치료를 하기에 적절치 않은 이러한 현재 상황을 감안해서 이송 가능한 환자를 뺌으로써 밀집도를 낮춰서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수단을 같이 강구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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