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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이 군 부대 경계병 대체?…병력 절약형 경계 추진

등록 2020.03.27 10:3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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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경계작전 시범식 교육과 상황조치훈련

해군, 경계 작전 점검단 꾸려 전국에 파견 중

공군, 정문 거동수상자 침투 저지 훈련 실시

해병대, 예하 부대 지휘관과 화상회의 개최

[서울=뉴시스]원인철 공군참모총장이 24일 공군 서울기지를 찾아 경계작전태세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공군 제공) 2020.03.2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원인철 공군참모총장이 24일 공군 서울기지를 찾아 경계작전태세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공군 제공) 2020.03.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민간인의 군 부대 무단 침입에도 병력 부족 등 이유로 경계망이 뚫리는 일이 반복되자 군이 기지 경계 작전에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육군은 장기적으로 감시·감지 통제체계가 구축된 인공지능(AI) 기반 '병력 절약형 과학화 경계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군은 최근 잇따르는 민간인 무단 침입 허용의 원인 중 하나로 병력 부족을 꼽고 있다. 인구 감소 추세 등으로 병력이 줄어들면서 경계 작전에 투입할 인원이 감소했고 이 때문에 민간인 침입을 적기에 차단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장기 대책 외에 육군은 민간인 무단 침입 관련 경계 태세를 보강하기 위한 단기 대책도 마련하고 있다.

육군은 이달까지 경계작전 시범식 교육, 초동조치부대 임무수행 숙달, 유형별 상황조치훈련 등 대대장급 이상 지휘관 주관 교육과 행동화 훈련을 실시한다.

서욱 육군 참모총장은 25일 탄약지원사령부를 방문해 "경계작전은 천하대사 필작어세(天下大事 必作於細)의 자세로 사소한 것을 놓치지 않는 세심함으로부터 시작된다"며 "주둔지에 설치된 감시카메라, 울타리 등 제반 경계작전 시설과 장비를 다시 한 번 철저하게 점검해 현재 시스템상 취약점을 선제적으로 식별, 조치해 나가야 한다"고 지시했다.

원인철 공군 참모총장도 24일 감시정찰·공수·귀빈수송 임무를 수행하는 공군 서울기지를 찾아 경계작전 현장을 점검했다.

원 총장은 군사경찰대대 폐쇄회로(CC)TV 통제소에서 24시간 기지 경계태세를 갖추고 임무 수행 중인 작전요원들을 격려했다. 그는 이어 기지 정문으로 이동해 거동수상자 침투 저지훈련을 점검했다.

원 총장은 "어떠한 위험 요소도 기지 내에 침투할 수 없도록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해달라"며 "발생 가능한 상황별 대응 절차를 수립하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조건반사적으로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반복·숙달에 매진하라"고 지시했다.

해군은 다음달 2일까지 해군과 해병대 모든 기지의 경계 체계를 점검한다. 심승섭 해군 참모총장은 이달 8일과 16일 등 수차례 지휘관급 화상회의를 열어 대책을 마련했다.

해군은 자체 점검단을 구성해 경계 작전 태세를 진단하고 있다. 점검단 단장은 장성이 맡았다. 영관급 이상 전문가들이 단원으로 투입됐다. 점검단은 현재 각급 기지와 도서, 격오지를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이승도 해병대 사령관은 예하 부대 지휘관들과 화상회의를 통해 경계작전 점검 결과를 확인 중이다. 이 사령관은 추후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면 각 부대를 직접 방문해 현장 지도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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