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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제조업체 73.8% '코로나19 피해' 호소

등록 2020.03.27 14:4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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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세제지원 적기에 이뤄져야"

[광주=뉴시스] = 블랙스완 경제위기. (그래픽=뉴시스DB)

[광주=뉴시스] = 블랙스완 경제위기. (그래픽=뉴시스DB)

[광주=뉴시스] 이창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광주지역 제조업체들의 경영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광주상공회의소가 지난 2일부터 13일까지 광주지역 13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피해 영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조업체 73.8%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 피해 양상은 '내수위축에 따른 매출감소'가 35.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2019년 4분기 대비 올 1분기 매출이 감소했다는 응답 비중은 65.4%를 차지할 정도로 가장 높았다.

작년 같은 기간 대비 올해 1분기 매출도 평균 22.3% 감소할 것으로 우려했으며, 2분기 매출 전망에 대해서는 '1분기보다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이 53.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매출 감소에 이어 지역 제조업체들은 수출 감소(15.5%), 자금경색(13.9%), 중국산 부품·자재조달 어려움(12.8%) 등을 주요 피해 사례로 꼽았다.

자금조달에 대해서는 1분기 자금조달 여건이 '전 분기보다 악화됐다'는 응답이 51.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2분기 자금조달 여건 전망 또한 46.2%가 '1분기보다 악화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지역 제조업체들이 체감하는 산업현장 피해 정도를 과거 메르스·사스 등의 전염병과 비교 조사한 결과 63.8%가 '과거 전염병 유행 때보다 피해가 더 크다'고 응답해 코로나19가 몰고 온 경제적 충격파를 실감케 했다. 

코로나19 피해 최소화와 경제 활력 회복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는 '금융·세제지원'이 35.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조업재개를 위한 외교적 노력'(18.6%), '공정거래·세무조사 등 기업조사 유예'(18.2%), '내수·관광 회복을 위한 인센티브'(15.5%), '서비스·신산업 관련 규제개혁'(7.6%), 기타(4.5%) 순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응한 한 제조업체 관계자는 "일본 수출규제 피해 등 기존의 대내외 경기 악재로 인한 피해가 미처 회복되지 못한 상황에서 코로나19 확산 영향까지 겹치면서 매출감소, 자금경색, 부품자재 조달 애로 등으로 인한 경영피해가 심각하다"고 호소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금융·세제지원, 내수회복 지원 등 코로나19 피해 극복을 위한 지원정책과 제도 마련 등이 시기를 농치지 않고 적기에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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