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뉴욕주 코로나19 사망자 3일간 두배 늘어 1941명

등록 2020.04.02 07:32:2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최초 확진자발생 한 달 만에 8만3000명 확진

입원환자 1만2000명..의료진 태부족

쿠오모 "4월말 정점, 1만6000명 사망예상"

[뉴욕=AP/뉴시스]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브루클린 병원 센터에서 의료 종사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망한 사람의 시신을 냉동 트럭에서 내리고 있다. 뉴욕주의 코로나19 확진자는 31일 기준 7만5795명으로, 사망자는 1천550명으로 집계됐다. 2020.04.01.

[뉴욕=AP/뉴시스]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브루클린 병원 센터에서 의료 종사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망한 사람의 시신을 냉동 트럭에서 내리고 있다. 뉴욕주의 코로나19 확진자는 31일 기준 7만5795명으로, 사망자는 1천550명으로 집계됐다. 2020.04.01.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뉴욕주의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1일(현지시간) 불과 3일 동안에 두 배 이상 늘어난 1941명에 이르렀다고 AP통신 등이 당국의 통계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일요일인 3월 29일 오전의 965명에 비해 두 배 이상이며 뉴욕주에서 첫 코로나 19 감염 사망자인 82세 여성이 3월 13일 숨진지 한 달도 못돼서 일어난 현상이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코로나19의 확산이 이달 들어 더욱 가속화하고 있어 이미 입원환자가 1만2000명으로 늘었다며  "4월말 쯤에는 상승 곡선이 정점에 이를 것 같다.  그러니 지금부터 한 달 동안은 계속 이렇게 사망자가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언론 브리핑에서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런 속도로 계속 진행된다면 뉴욕주의 사망자가 1만6000명에 이를 것이라는 추산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확산세가 언제 꺾일지도 알 수 없다고 그는 강조했다.

"아무도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다.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은 지속적인 봉쇄,  지속적인 방역 뿐이다.  우리는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미지의 공간에 와있다"고 쿠오모 주지사는 말했다.

이미 뉴욕시내의 병원들은 환자들로 초만원을 이루고 있어 뉴욕시 북부로 일부 환자들을 이송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큰 병원 주변의 주민들은 쉴 새 없이 울리는 구급차의 사이렌 소리와 텅빈 도심의 풍경 속에서 소름끼치는 경험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

뉴욕시 퀸스에 있는 에버스트 종합병원 부근에 사는 에마 소르자는 "누구나 자기 할 일을 하느라 바쁘겠지만 이 곳에서 하루종일 구급차 사이렌을 듣고 있는 것이 정말 무섭고 끔찍하다"고 말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사람들이 아직도 뉴욕 시내 놀이터나 공원에 몰리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는 것을 보고 1일  시 당국에  녹지 공간을 제외한 모든 공원이나 놀이터를 모두 폐쇄하라고 지시했다.

"넓은 공원의 트인 공간에서 걷거나 햇볕을 쬐는 건 괜찮다.  하지만 모이는 건 안된다. 야구 게임도 안된다.  서로 가까이 있는 것도 안된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반해서는 안된다"고 그는 단호하게 말했다.

이에 따라 뉴욕시는 공원과 놀이터 등 모든 공공 장소에 경찰 순찰대를 파견,  사람들에게 6피트(1.8m)의 거리를 유지하게 하고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는 사람들을 일일히 해산시키고 있다.

심지어 경찰 표시가 되어있는 순찰차들까지 시내의 큰 공원에 파견해서 확성기로 사회적 거리두기의 중요성을 홍보하는데 나섰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은 대부분의 쉼터나 놀이 공간에서 규칙을 잘 지키고 있지만  막무가내로 위반을 하는 몇 군데는 아예 폐쇄했다고 밝혔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1일(현지시간) 쿠오모 주지사가 "철저한 주의와 경계심으로"  코로나19에 대응하고 있는 것에 존경을 표하면서 ,  자신도 끝까지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