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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취임 1년]존재감 키운 중기부..."위상·역할 커졌다"

등록 2020.04.05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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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8일 박영선 장관 "강한 중기부" 외치며 취임

중기부 예산 31% 증액-소재·부품·장비 독립 정책 주도 등 호평

"정책과제를 설정하고 성과를 내는 시스템 만들어"

[서울=뉴시스]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3일 서울 마포구 서울신용보증재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보증 업무의 은행위탁 현황 점검 및 신속한 보증지원을 위한 방안을 브리핑 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제공) 2020.03.1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3일 서울 마포구 서울신용보증재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보증 업무의 은행위탁 현황 점검 및 신속한 보증지원을 위한 방안을 브리핑 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표주연 기자 =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장관이 오는 8일 취임 1년을 맞는다. 박 장관의 취임 후 문재인 정부 막내부처인 중기부는 위상과 존재감을 크게 키웠다는 평가다.

5일 중기부 등에 따르면 박영선 장관은 지난해 4월8일 취임하면서 '강한 중기부'를 취임 일성으로 내놨다. 문재인 정부의 '상생과 공존' 철학을 바탕으로 출범한 중기부인 만큼 관련 정책의 컨트롤타워로서 위상을 강화하겠다는게 박 장관의 포부였다.

'강한 중기부'는 일부 현실이 됐다. 지난해 일본과의 경제분쟁이 벌어지자 중기부는 중소기업 소재·부품·장비 독립을 주도하면서 존재감을 보였다. 주무 부처는 산업부였지만 중소기업에 관련된 분야에서 만큼은 중기부의 목소리가 커졌다는 평가다.

박 장관 취임 후 중기부 예산도 크게 늘었다. 중기부 올해 예산은 2019년보다 3조2000억원 늘어난 13조5000원으로 편성됐다. 31.3% 증액됐다. 정부 총 지출이 9.3% 늘어난 것에 비하면 3배가 넘는 수준의 증액이다. 박 장관은 증액된 예산으로 창업·벤처 분야를 집중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최저임금 심의 과정에서는 처음으로 중기부 공무원이 옵저버 형태로 참여해 중소기업계 의견을 전달하기도 했다.

또 박 장관은 중기부의 역할에 대해 '연결의 힘'으로 정의했다. '연결의힘'은 지난해 박 장관이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이기도 하다. 이는 민간주도의 성장을 추진하고 중기부는 성장의 주체들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기업과 기업과의 연결, 정부와 기업과의 연결, 기업과 소비자와의 연결 등이 모두 포함된다.

박 장관이 표방한 '연결의 힘'은 곳곳에서 발휘됐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이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청사 브리핑룸에서 열린 비상경제회의 결과 브리핑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부터 은성수 금융위원장, 홍남기 부총리, 박영선 중기부 장관. 2020.03.19.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이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청사 브리핑룸에서 열린 비상경제회의 결과 브리핑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부터 은성수 금융위원장, 홍남기 부총리, 박영선 중기부 장관. 2020.03.19. [email protected]

브랜드K를 통해 중소기업들의 해외 판로를 열어줬고, 스마트공장 도입사업에서는 중소기업중앙회와 삼성의 참여를 끌어내며 중소기업들의 스마트공장 고도화를 도왔다.

'자상한기업'도 연결의 힘이 투영된 주요 사업이다. 자상한 기업은 중소·벤처기업, 소상공인과 협력해 성장과 지원에 앞장서는 대기업 또는 공기업을 의미한다. 네이버를 자상한기업 1호로 만든 것을 시작해 포스코, 삼성 등 국내 주요 대기업을 참여시켰다. 중기부 안팎에서는 4선 정치인인 박영선 장관의 인맥과 수완이 크게 작용한 사업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중기부 내부에서도 '장관 박영선'에 대한 호평이 많다. 특히 특유의 추진력과 일처리 방식에 대해 중기부 직원들은 좋은 점수를 줬다. 통상 장관과 고위 공무원들이 1안, 2안, 3안을 짜서 보고하라고 실무자들에게 지시한다면 박 장관은 '큰 그림'을 그려주는 방식으로 지시했다. 실무자 입장에서는 민감한 정책을 입안할 때 장관이 주요한 그림을 그려주니 훨씬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중기부 관계자는 "대한민국 경제의 체질 개선이 시급한 시점에 디지털경제라는 화두 방향성을 잘 설정했다고 본다"며 "스타플레이어가 들어와서 존재감을 보이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중기부 공무원들 입장에서는 정책과제를 설정하고 성과를 내는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는데 더 큰 점수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영선 장관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내가 작은 것을 연결하는 강한 힘 이야기를 많이 해 왔는데, 연결이 실제 됐고, 힘이 됐다"며 "우리가 중기부 정책 방향을 잘 설정해 가고 있었다는 걸 느끼고 있다. 이를 확대하고 잘 이끌어 나가는게 이후에 더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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