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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거인' 김지찬, 청백전서 멀티히트…원태인·백정현 호투

등록 2020.04.03 18:5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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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삼성 라이온즈 신인 김지찬(사진 왼쪽)이 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에서 타격을 하고 있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제공)

[서울=뉴시스] 삼성 라이온즈 신인 김지찬(사진 왼쪽)이 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에서 타격을 하고 있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제공)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삼성 라이온즈의 신인 내야수 김지찬(19)이 프로 입단 후 첫 실전 경기에서 인상깊은 활약을 펼쳤다.

김지찬은 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에서 백팀 2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2020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2라운드 전체 15순위로 삼성 지명을 받은 김지찬은 신장이 163㎝로 2020시즌 KBO리그 최단신이지만, 정교한 타격과 안정적인 수비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기대주다.

지난해 제29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대표팀에 선발된 김지찬은 맹활약을 펼쳐 자신의 이름 석 자를 널리 알렸다.

그간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아 자체 청백전에 나서지 않았던 김지찬은 이날 프로 입단 후 처음으로 실전 경기에 출전, 멀티히트를 날리며 코치진에 눈도장을 찍었다.

1회말과 3회말 각각 내야 땅볼과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난 김지찬은 6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중월 3루타를 때려냈다. 그는 김동엽의 내야 땅볼 때 홈으로 파고들어 득점도 올렸다.

김지찬은 7회말 우전 안타를 때려낸 뒤 도루까지 성공했다.

경기 후 김지찬은 "경산에서는 실전 없이 실전에 도움이 되는 훈련만 했고, 데뷔 후 첫 실전에 참가했다"며 "막상 그라운드에 서니 설레고 긴장도 됐다. 그러나 새삼 야구가 재미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한 경기였지만 많은 경험을 쌓은 것 같다. 하루 빨리 팬들이 가득 찬 구장에서 뛰어보고 싶다"고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김지찬은 "몸 상태는 아주 좋다. 언제든 뛸 준비가 돼 있다"며 "1, 2군에 관계없이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양 팀 선발로 나선 원태인과 백정현은 나란히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백팀 선발 투수로 나선 원태인은 3이닝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11명의 타자를 상대로 31개의 공을 던진 원태인은 삼진 1개를 잡았고, 볼넷은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7㎞를 찍었다.

백정현은 청팀 선발로 등판해 4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2㎞였다.

원태인은 "변화구에 의존하기보다 직구로 승부하고 싶었다. 이전에는 직구를 강하게만 던지려고 하다 보니 밸런스도 안 맞고, 제구도 안돼 결과가 좋지 안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백정현으로부터 조언을 들었다는 원태인은 "백정현 선배님이 우선 제구 위주로 던지면서 전체적인 밸런스를 잡고 직구로 승부를 보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해주셨다"고 전했다.

이어 "선배님의 조언처럼 우선 제구에 신경 썼다. 유리한 볼카운트로 시작하니 마음이 편해지고, 밸런스가 잡힌 것 같다"며 "밸런스가 잡힌 상태에서 투구를 하니 구속도 올라온 것 같고, 결과도 좋게 나왔다. 오늘 경기감각을 잘 기억 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백정현은 "원태인에게 몇 마디 조언을 해줬는데, 똑똑하고 성실한 친구라 잘 이해한 것 같다. 좋은 결과로 이어져 선배로서 뿌듯하다"고 흐뭇해했다.

그는 "스프링캠프가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4이닝을 던졌다. 무리는 없었다"며 "점차 이닝 수를 늘려 정규시즌에 맞춰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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