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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게 왔다'…몰타 난민캠프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

등록 2020.04.06 12: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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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타 정부, 난민캠프 주변 군용 차량으로 봉쇄

보건장관 "국적, 종교, 피부색과 관련 없는 조치"

[몰타=AP/뉴시스] 유럽 이탈리아와 북아프리카 사이에 있는 지중해 섬나라 '몰타'의 난민캠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생했다. 몰타 정부는 5일(현지시간) 난민들의 격리를 위해 캠프 주변을 경찰 차량과 군용 트럭으로 봉쇄했다. 사진은 지난해 9월 몰타로 가는 여객선에 탑승한 아프리카 난민들의 뒷모습. 2020.4.6.

[몰타=AP/뉴시스] 유럽 이탈리아와 북아프리카 사이에 있는 지중해 섬나라 '몰타'의 난민캠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생했다. 몰타 정부는 5일(현지시간) 난민들의 격리를 위해 캠프 주변을 경찰 차량과 군용 트럭으로 봉쇄했다. 사진은 지난해 9월 몰타로 가는 여객선에 탑승한 아프리카 난민들의 뒷모습. 2020.4.6.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유럽 이탈리아와 북아프리카 사이에 있는 지중해 섬나라 '몰타'의 난민캠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생했다.

5일(현지시간) 몰타 투데이에 따르면 유럽행을 원하는 아프리카 이민자들이 모여있는 몰타 할파르의 난민캠프에서 지난 이틀 동안 총 8건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좁은 공간에서 많은 사람이 생활하는 난민캠프의 특성상 바이러스는 이미 다른 이민자들에게도 퍼졌을 가능성이 높다.

몰타 정부는 난민캠프 주변을 경찰 차량과 군용 트럭으로 봉쇄했다. 이에 따라 약 1000명의 아프리카 이주민들은 강제 격리된 상황이다.

크리스 펀 몰타 보건장관은 "이는 인종차별이 아니다. 이번 봉쇄는 국적, 종교, 피부색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강조하며 "격리 명령은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은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내려진다. 격리는 국가가 코로나19를 막기 위한 가장 중요한 도구다"고 했다.

펀 장관에 따르면 현재 확진 판정을 받은 8명은 고립된 방에 격리돼 있다. 그밖에 확진자와 함께 지낸 이들도 14일 동안 격리될 예정이다.

펀 장관은 "적십자의 도움을 받고 있다"며 "현장에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부연했다.

바이런 카밀레리 내무장관은 "몰타 전역과 마찬가지로 할파르에서 역시 격리조치를 어긴 사람은 약 3000유로(약 4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또 "난민을 고용하고 있는 고용주들의 이해를 바란다"며 "고용주가 이민자들에 법을 어길 것을 부추기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의 통계에 따르면 6일 오전 11시 기준 몰타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27명, 사망자는 0명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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