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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캐스팅보트' 충청서 "싸울 사람 아닌 일할 사람 국회로"(종합2보)

등록 2020.04.10 15:55:26수정 2020.04.15 16: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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票心 알기 어려운 충청…"일할 사람 뽑아달라" 호소

대전 찾아 혁신도시 유치, 공공기관 이전 등 약속

盧 사위 곽상언 방문…"민주당에 매우 특별한 사람"

대전·충남·충북 도는 강행군…10인10색 후보 지원

[천안=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10일 충남 천안로 사거리에서 천안갑 문진석, 천안을 박완주, 천안병 이정문 후보, 천안시장 한태선 후보 출근인사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2020.04.10. bluesoda@newsis.com

[천안=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10일 충남 천안로 사거리에서 천안갑 문진석, 천안을 박완주, 천안병 이정문 후보, 천안시장 한태선 후보 출근인사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2020.04.10. [email protected]

[대전·충청=뉴시스] 한주홍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공동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4·15 총선을 닷새 앞둔 10일 캐스팅보트인 충청 지역을 방문해 민주당에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대전과 충청 지역을 샅샅이 돌며 후보 10명을 지원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첫 방문지는 충남 천안이었다. 문진석(천안갑), 박완주(천안을), 이정문(천안병) 후보와 천안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한태선 후보를 찾은 이 위원장은 이들과 유세차에 올라 출근인사를 함께 했다.

이 위원장은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고 엄지를 치켜세우며 민주당 후보들에 대한 한표를 부탁했다. 출근인사 후에는 이들과 함께 인근 순댓국집에서 아침 식사를 했다.

대전에서는 황운하(중구), 장철민(동구), 박영순(대덕구) 후보 지원에 나섰다.

대전 중앙시장 유세에서 이 위원장은 황 후보에 대해 "요즘 보기 드물게 신념과 용기, 고집과 실천력을 동시에 가진 사람", 장 후보에 대해 "민주당에서 잘 훈련 받은 청년으로 원내 행정의 경험과 정책위 활동을 모두 경험", 박 후보에 대해 "청와대에서도 근무하고 대전부시장으로도 일해 당장 대덕구 국회의원으로 쓰기에 전혀 손색없는 잘 다듬어진 지도자"라고 각 후보의 강점을 언급했다.
[대전=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10일 대전 중앙시장에서 대전 동구 장철민 후보, 중구 황운하 후보, 대덕구 박영순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2020.04.10. bluesoda@newsis.com

[대전=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10일 대전 중앙시장에서 대전 동구 장철민 후보, 중구 황운하 후보, 대덕구 박영순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2020.04.10. [email protected]

대전 지역 현안인 혁신도시 유치, 공공기관 이전, 대전의료원 설립 등도 하나씩 짚으며 "최선을 다해 중앙당과 정부가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 변호사가 후보로 나선 충북 보은·옥천·괴산·영동 지역을 찾아 옥천공설시장을 방문했다.

유세차에 오른 이 위원장은 "국회의원이 자기 지역 발전을 위해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할 일이 많지만 그 관계가 원활한지 아닌지에 따라 차이가 크게 난다"며 "곽 후보가 문재인 정부나 민주당에 매우 특별한 사람이란 건 설명하지 않아도 알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사람을 국회의원으로 갖는 게 지역발전에 보탬이 되면 됐지, 어떻게 손해가 되겠느냐"며 "이건 삼척동자도 금방 알 만한 일이다. 이번엔 주저하지 않고 곽상언이라고 말씀드린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곽 후보의 아내인 노정연 씨도 유세차에 올랐다. 이 위원장은 이들 부부와의 인연도 언급했다. 그는 "두 사람이 결혼하던 날 저는 곽 후보 장인의 대변인으로 뛰어다니던 시절이었다"면서 "두 사람은 참 겸손한 사람들이다. 다른 사람 같으면 호가호위 할 만도 한데 전혀 그런 게 없다. 여러분의 일꾼으로 삼아달라. 곽 후보는 참으로 변함없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옥천=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10일 충북 옥천공설시장에서 보은옥천영동괴산 곽상언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2020.04.10. bluesoda@newsis.com

[옥천=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10일 충북 옥천공설시장에서 보은옥천영동괴산 곽상언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2020.04.10. [email protected]

이날 곽 후보의 유세차에는 신경민 의원도 올라 곽 후보에 대해 "노 전 대통령 사위이지만 사위를 내세우지 않는 진짜 사위"라며 "여러분의 사위로 삼아달라"고 했다 방송인 김미화 씨, 송기호 변호사도 유세 현장을 찾았다.

이들과 점심을 함께 한 이 위원장은 충남으로 넘어가 지원 유세를 이어갔다. 이 위원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우리 국민의 성숙한 대응을 추켜세우며 미래통합당을 겨냥, "싸울 사람이 아닌 일할 사람을 국회로 보내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이 위원장은 논산·계룡·금산 후보로 나선 김종민 의원 유세를 위해 논산시장을 찾아 "여야가 더 이상 싸움질하지 말고, 밉더라도 미움을 접어두고 지혜를 모아가면서 논의하고 결단해야 국가적 위기와 고통을 빨리 끝낼 수 있지 않느냐"며 "싸움 잘하는 사람을 뽑지 말고 일 잘하는 사람을 뽑아달라"고 당부했다.

김 의원이 공약한 국방산단 선도기업 유치, 초대형 가구점 이케아 입점 등을 언급하면서 "중앙정부 도움을 얻는다는 건 무슨 사업이든 쉽지 않지만 김종민이라면 이런 일도 쉽게 풀어나갈 것"이라며 "주저하지말고 한 번 더 사용해달라"고도 말했다.

이어 충남 공주·부여·청양에 출마한 박수현 후보 지원을 위해 부여시장을 찾아 "박수현 동지 이번엔 일 좀 시켜달라"며 박 후보의 금강국가공원 공약도 "도와주겠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대통령이 박수현을 대변인으로 썼고, 국회의장은 또 비서실장으로 썼다. 누가 봐도 박수현은 욕심나는 인물"이라며 "저도 무지하게 탐나는 사람이다. 항상 진실하고 겸손하고 따뜻한 사람"이라고 추켜세웠다.
[부여=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10일 충남 부여시장에서 충남 공주부여청양 박수현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2020.04.10. bluesoda@newsis.com

[부여=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10일 충남 부여시장에서 충남 공주부여청양 박수현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2020.04.10. [email protected]

앞서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대전 중구 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 합동 선거대책위원회에 참석해 코로나19 대응과 관련, "코로나 전쟁에서도 우리는 다른 나라보다 하루라도 일찍 이길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렇게 되도록 국민 모두의 마음을 모으자"고 당부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 초기 중국 우한 교민 격리시설을 제공해준 충남 아산과 충북 진천 주민들에게도 감사를 표했다.

이 위원장은 "대한민국은 코로나19 진단기술과 대응체제로 이미 세계에 기여하고 있다"며 "성숙하고 안정된 대처는 코로나사태 초기 우한(武漢) 교민들을 격리시설에 받아들이기로 결단한 아산과 진천 주민들의 아량과 양승조 충남지사님의 탁월한 리더십에서 표현됐다. 경의를 표한다"고 언급했다.

이 위원장은 대전을 바이오메디컬 산업의 메카로 만들겠다고도 약속했다. 이 위원장은 "대전이 바이오메디컬 산업의 중심기지로 발전하도록 돕겠다"고 한 뒤 "유전자 의약산업 진흥센터와 바이러스 연구소 설립을 지원하고, 대전 의료원 설립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충청 일정을 마친 이 위원장은 지역구인 서울 종로로 돌아가 비공개로 주민 간담회와 상가 방문 일정을 소화한 뒤 부암동에서 거점 유세에 나선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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