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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오딧세이]신원인증·해외송금 등 서비스 대중화 개막

등록 2020.04.19 07: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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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크' 마일리지 통합…암호화 토큰으로 현금화 가능

'크로스' 해외 송금…시간 단축·수수료 절약

블록체인 간편인증…병무청 도입

모바일 운전면허증…5월 출시 예정

'블로코' 온라인 비대면 전자계약 서비스

'미디움' 공공서비스 블록체인 대량 정산시스템

[블록체인 오딧세이]신원인증·해외송금 등 서비스 대중화 개막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블록체인 기술을 일상속에서 경험할 수 있는 서비스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19일 블록체인 업계에 따르면 최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여행·여가 포인트 통합 프로젝트, 해외송금, 신원인증, 모바일 운전면허증, 온라인 비대면 전자계약 등의 다양한 서비스가 상용화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는 자사의 해외 직구 플랫폼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 소비자들이 자신이 구매한 상품의 이동 상황을 추적할 수 있는 서비스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세계 최대 커피체인 스타벅스 또한 일부 모바일 앱 이용자를 대상으로 결제 옵션에 백트(Bakkt) 캐시를 추가한 베타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비트코인 선물 거래소인 백트 측은 향후 비트코인, 적립 포인트, 리워드 등을 통합한 디지털 자산 결제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실생활과 밀접한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서비스는 해외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등장하고 있다.

◇마일리지 통합…암호화 토큰으로 현금화 가능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면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고객의 마일리지를 하나의 암호화 토큰으로 통합해 관리할 수 있다.

밀크파트너스가 운영중인 블록체인 여행·여가 포인트 통합 프로젝트 '밀크(MiL.k)'는 밀크 플랫폼에서 밀크 코인으로 교환 및 통합하거나 거래소를 통해 현금화하는 등 마일리지의 실질적 가치를 높여주는 프로젝트 모델이다.

밀크는 종합 여행 플랫폼 1위 기업 야놀자의 초기 파트너 참여를 시작으로 딜카, 서울공항리무진 등이 잇따라 협력사로 합류했다. 최근에는 국내 대표 면세점 사업자인 신세계면세점까지 동참함으로써 여행, 숙박, 이동, 쇼핑을 잇는 다양한 고객군 확보 및 얼라이언스 기업 간 제휴 시너지를 한층 강화해 나가고 있다.

밀크파트너스 관계자는 "올해 2분기 내 플랫폼 런칭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여행 및 여가 부문 대표 기업들을 엄선하고 파트너쉽을 확대해 나감으로써, 고객들이 더욱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블록체인 오딧세이]신원인증·해외송금 등 서비스 대중화 개막


◇해외 송금…시간 단축·수수료 절약

해외 송금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면 간편하고 신속하게 처리 가능하며, 수수료도 절약할 수 있다.

코인원트랜스퍼의 해외송금 서비스 크로스(Cross)는 국내 최초 블록체인 기반 해외송금 서비스다. 기존에 은행간 해외송금에 사용되던 국제결제시스템망(스위프트)를 대체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해외송금 기술인 리플넷(RippleNet)을 활용, 송금 수수료와 소요시간을 대폭 줄였다.

송금 시간은 국가별로 최소 5분에서 최대 24시간까지 소요되며, 송금 수수료는 최대 1% 수준이다. 미국과 캐나다, 호주를 포함해 태국, 필리핀 등 총 15개 국가 및 지역으로 송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블록체인 간편인증…병무청 도입

공인인증서 없이도 간편하게 공공기관 웹사이트에 로그인 하고 신원확인을 할 수 있다.

병무청의 블록체인 간편인증 서비스는 공공기관에 블록체인 신원인증 시스템이 도입된 국내 최초 사례다. 올해 1월 새롭게 구축된 병무청 민원포털 사이트는 블록체인 기반 전자서명(DID)을 지원한다.

병무청 간편인증 앱 실행 후 최초 한 번만 본인확인을 거치면 병무청 홈페이지 또는 병무청 앱을 통해 병역 판정 검사, 현역병 입영 신청 등 다양한 민원 서비스를 쉽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블록체인 오딧세이]신원인증·해외송금 등 서비스 대중화 개막


◇모바일 운전면허증…5월 출시 예정

앞으로 실물 운전면허증이 없어도 스마트폰만 있으면, 운전 자격이나 신분을 증명할 수 있다.

지난해 9월 규제 샌드박스를 신청해 임시허가를 승인 받은 '모바일 운전면허증'이 오는 5월 출시된다.

모바일 운전면허증은 스마트폰 이용자가 통신사의 본인 인증 애플리케이션(앱) '패스(PASS)'에 실물 면허증을 등록하면 QR코드나 바코드 형태로 표출되며, 경찰청·도로교통공단의 '운전면허정보 검증 시스템'과 연동돼 실시간으로 운전자격 및 신원 확인이 가능하다.

개인정보 유출을 차단하기 위해 운전면허증 관련 모든 정보를 스마트폰 내부 안전 영역에만 저장한다. 소유자의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로 암호화 데이터의 위변조를 방지하고, 금융 서비스에 적용되는 백신, 보안, 키패드 등 다중 안전장치도 적용될 예정이다.

[블록체인 오딧세이]신원인증·해외송금 등 서비스 대중화 개막


◇온라인 비대면 전자계약 서비스

 블록체인 기술 전문 기업인 블로코는 계약 전체 과정의 신뢰성을 보장하고 법적 효력을 갖출 수 있도록 법률 자문을 제공하는 블록체인 기반 온라인 비대면 전자계약 서비스인 '인스트싸인'을 공개했다.

기존의 전자계약 솔루션들 대다수가 종이 계약서를 이미지화해 PDF 파일 등의 디지털 문서로 만들어 모바일 기기나 PC에서 제공하는 것에 초점을 두었던 것에 반해, 블로코의 '인스트싸인'은 계약 전체 내용을 데이터로 만들어 정형화하고, 블록체인을 통해 계약서 위·변조 여부를 파악한다. 계약 체결부터 최종 완료 시점에 이르기까지 모든 진행 사항을 추적하고 관리할 수도 있다.

블로코는 카카오톡에서 '인스트싸인'을 활용한 '계약서 송수신 서비스'도 제공한다. 기존에 일반 기업들이 적합한 계약서 양식을 찾는데 어려움이 있었던 것을 고려해 해당 산업군과 계약 목적, 상대 등에 관한 간단한 정보를 입력하면 맞춤형 계약서를 바로 추천해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공공서비스 블록체인 대량 정산시스템

기업용 블록체인 전문기업 미디움이 공공 서비스 영역 진출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블록체인 전용 고성능 가속서버 MDL을 공공부문 정산시스템 도입에 적용, 블록체인을 활용해 기존 정산 업무의 효율성과 정확성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정부차원에서 논의될 수 있는 공공요금의 수납, 징수, 납부 등 광범위한 영역의 서비스시 집행기관마다 데이터가 산개돼 공공요금의 데이터 대조 및 확인이 필요한 대량 서비스 영역에 적용될 예정이다.

미디움 관계자는 "공공 서비스 특성상 1일 최대 400만건 이상의 대량 데이터처리 시 활용되는 블록체인은 이를 수용할 수 있는 수준의 고성능 구현이 가능해야 한다. 이를 통해 데이터처리의 투명성과 신뢰성, 위변조 등의 이슈를 원만히 해결할 수 있다"면서 "이미 관련 정부시범사업의 수주를 통해 고성능 블록체인의 공공서비스 활용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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