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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사망' 동영상 본 트럼프…"매우 충격적"

등록 2020.05.29 08:2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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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대변인 "트럼프, 전용기서 영상 보고 분노…정의 원해"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거대 소셜미디어 기업 활동에 제약을 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기 전 발언하고 있다. 2020.05.29.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거대 소셜미디어 기업 활동에 제약을 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기 전 발언하고 있다. 2020.05.29.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5일 발생한 미네소타 미니애폴리스 흑인 사망 영상을 시청한 뒤 분노를 표했다.

백악관 발언록에 따르면 케일리 매커내니 대변인은 28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은 전적으로 비극"이라며 "나와 내 직원, (트럼프) 대통령이 동영상을 봤다"라고 밝혔다.

매커내니 대변인은 이어 "내가 브리핑을 하는 지금 이 순간, 대통령은 이에 관해 빌 바 법무장관과 연방수사국(FBI) 부국장으로부터 브리핑을 받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대변인은 "대통령은 동영상을 보고 매우 분노했다"라며 "나는 에어포스원(대통령 전용기)에 있었고, 그게 처음일진 모르지만, 그는 에어포스원에서 그걸 다시 봤다. 그는 매우 분노했다"라고 강조했다.

대변인은 "동영상은 매우 지독하고, 끔찍하고, 비극적이었다"라며 "그(대통령) 또는 그의 비서실장이 전화기를 들고 '신속히 처리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정의가 실현되길 바란다"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 자신도 직접 해당 동영상에 대해 분노를 표출하고 나섰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해당 영상에 대해 "매우 충격적인 장면이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본 건 매우 나빴다. 어젯밤에 그걸 봤고, 마음에 들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사건 조사에) 매우 몰두하고 있다"라며 "법무장관과 FBI가 강하게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다만 사건에 연루된 경찰관들이 기소돼야 할지에 대해선 "아무 논평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내가 봤던 건 좋지 않았다"라고만 답변, 말을 아꼈다.

앞서 지난 25일 미네소타 미니애폴리스에선 아프리카계 미국인인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에 제압되는 과정에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플로이드가 비무장 상태로 백인 경찰의 무릎에 목이 눌려 "숨을 쉴 수 없다"라고 말하는 영상이 유포되며 미국 흑인 사회가 크게 분노하고 있다.

미국에선 백인 경찰에 의한 흑인 사망 사건이 꾸준히 발생해왔다. 특히 이번 사건의 경우 분노한 흑인들이 대규모 시위에 나서며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대선 쟁점으로 부상하는 모양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 사건과 관련해 "후보들이 이 사건 대응을 어떻게 해나가는지가 선거운동 기간 변수가 될 수 있다"라고 평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그 자신도 반이민 정책 홍보 및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반중국 행보, 민주당 신인 정치인 공격 등 과정에서 여러 차례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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