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캔 만원 아니라 1병 2만원…맥주도 프리미엄
4캔에 1만원 하는 맥주만 찾는 시대는 끝났다. 술 종류가 갈수록 다양화 하고, 홈술·혼술 문화가 자리잡으면서 이전에 맛 보지 못한 술을 원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여기에 주세법 개정으로 가격 경쟁력을 갖게 된 우리나라 맥주가 수입 맥주에 맞불을 놓을 수 있게 되면서 이제 맥주 업계는 프리미엄 제품으로도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
국내 수제맥주 브랜드 핸드앤몰트도 지난달 프리미엄 맥주 '마왕 임페리얼 스타우트' 세 번째 버전을 선보였다. 캐리비안 럼 배럴에서 약 11개월 간 숙성한 제품이다. 기존 스타우트보다 높은 9.5도로 향과 맛을 더 강화했다. 건자두, 블랙 커런트, 럼 배럴 특유의 달달한 바닐라 아로마가 특징으로 에스프레소 카라멜, 다크 초콜릿 등 풍미가 더해졌다. 직접 오븐에 구운 코코넛을 50㎏ 이상 넣어 특유의 달콤함과 고소함도 느낄 수 있다. 500㎖ 캔 하나에 9500원인데도 마니아층이 형성돼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국내 제품 뿐만 아니라 미국 크래프트 맥주 브랜드 구스아일랜드도 지난달 한정판 프리미엄 맥주를 내놨다. 2018년 주조한 '구스아일랜드 버번카운티 스타우트 2018년 빈티지'다. 제조 후 약 18개월을 배럴에서 숙성했다. 400병(500㎖) 한정으로 5만원대 가격에 편의점 지에스(GS)25에서 판매됐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맥주는 소비자가 가장 친숙하게 느끼는 술인 만큼 계속해서 그 종류가 더 다양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프리미엄 제품도 꾸준히 관심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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