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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껑 열린 김종인 비대위…산하에 '경제 혁신위' 구성

등록 2020.06.01 12:3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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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경제 위기 대응 위한 당 정책능력 강화 주문

워킹맘 등 여성, 청년, 비정규직 등도 당 차원 대책 마련

"뚜렷한 메시지 내야"…비대위 24시간 비상체계 가동

당명 변경, 여연 해체, 3차 추경안 등은 별도 언급 안해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1대 국회 임기 시작 후 첫 출근일을 맞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리는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2020.06.01.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1대 국회 임기 시작 후 첫 출근일을 맞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리는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준호 최서진 기자 = 미래통합당이 1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본격 돌입한 가운데 비대위 산하에 '경제혁신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비대위 직속 기구이지만 사실상 '경제 비대위'로서 핵심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통합당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얼린 제1차 비상대책위원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코로나 경제위기가 온다고 할 정도로 급격한 변화를 예고했다"며 "이걸 국가적으로 잘 대처해서 세계적으로 선도할 수 있는 나라가 되기 위해 우리 당의 정책적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그걸 위해 비대위 산하에 경제혁신위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또 당을 전면적으로 쇄신하는 차원에서 새로운 정강정책을 검토할 위원도 별도로 구성하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의 이념노선인 보수를 탈피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정강정책 변경은 김병민 비대위원이 맡는다.

비대위 활동도 김 위원장 지시에 따라 청년, 여성 등의 지원에 중점을 두고 역할도 분담한다. 청년 분야는 정원석, 김재섭 비대위원이 전담하고, 여성과 아동, 저출산 분야 정책은 김현아, 김미애 비대위원이 맡는다.

최 원내대변인은 "여성과 저출산, 아동, 특히 이제 워킹맘들이 아이들을 맡길 수 없는 게 국가 존립의 문제"라며 "저출산 악화에 새롭게 대처할 수 있는 그런 역할도 비대위에서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 "청년 당원의 활성화나 청년 당원의 교육을 위한 역할을 비대위에서 맡아서 하기로 역할 분담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대한민국을 살릴 산업으로 AI(인공 지능)를 주목하고 비대위가 신경써야 할 미래 산업이라고 언급했다고 한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1차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6.01.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1차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6.01.  [email protected]

최 원내대변인은 "당도 그렇지만 나라 전체가 새로운 산업 변화에 대한 정책 구상이 있어야 하는데 (AI 인재를) 키우지 못하는 그런 것들을 말이 아니라 실천으로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지금 진보에는 '진보 가치'가 없다"며 여권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원내대변인은 "지금 우리나라가 진보, 보수라고 하는데, 진보는 진보의 가치도 없고, 아무런 역할이 없다"며 "진보정당이 가장 신경쓸 게 평등이고 교육의 평등인데 교육불평등이 고착화되고, 사교육 문제 이게 또 저출산과 연결되고, 이런 문제에 대해 교육의 평등과 사교육비를 줄이는 것들을 여러가지 정책의 연구검토대상으로 마련하자는 말씀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김 위원장은 "메시지를 뚜렷하게 내는 기능을 당에서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고, 주호영 원내대표도 "비대위가 중대한 만큼 비상체계로 24시간 국가상황에 대기하고, 사무총장 중심으로 24시간 가동체계를 갖추기 위해 국회의원 보좌진을 충원해 시스템을 가동하자"고 제안했다.

당의 지지기반이 취약한 호남에서 지지율을 끌어 올리기 위해 통합당 의원이 개별적으로 자매결연을 맺는 방안도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2년 후 대선에서 재집권을 위해 전국의 많은 사람들을 대표하는 '전국 정당'으로서 면모를 갖추도록 비대위가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1차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마이크 방향을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방향으로 옮기고 있다. 2020.06.01.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1차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마이크 방향을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방향으로 옮기고 있다. 2020.06.01.  [email protected]

이날 회의에서 통합당의 싱크탱크격인 여의도연구원 해체 문제나 3차 추경안, 기본보소득제, 당명 개정 등에 대한 민감한 현안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

최 원내대변인은 "김 위원장은 '포스트 코로나'라고 할 만큼 사회적으로 엄청난 생활의 변화를 일으킬 것이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선도적으로 대응하는 나라가 되어야 경제도 살아날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며 "그래서 경제혁신위를 비대위 산하에 두자는 제안은 했지만 인선에 대한 얘기는 없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코로나 위기 대응에서 비정규직을 많이 차지하는 청년 세대나 관련 직군들에 대한 지원 정책도 당 차원에서 다듬어 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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