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부시 "당국, 시위대 보호해야…인종주의는 美 위협"

등록 2020.06.03 08:17:4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약탈은 해방 아냐…평화로운 방법으로 정의 얻어야"

[서울=뉴시스]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및 이 사건 규탄 시위에 관해 페이스북을 통해 성명을 발표했다. (사진=페이스북 캡처) 2020.06.03.

[서울=뉴시스]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및 이 사건 규탄 시위에 관해 페이스북을 통해 성명을 발표했다. (사진=페이스북 캡처) 2020.06.03.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조지 플로이드 사망 규탄 시위가 미 전역을 뒤흔드는 가운데,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도 성명을 내고 흑인 처우 개선과 평화 시위를 촉구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페이스북 성명을 통해 "우리 국가에서 많은 아프리카계 미국인들, 특히 젊은 아프리카계 미국인 남성이 괴롭힘을 당하고 위협을 받는 상황은 충격적인 실패로 남아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매우 다른 배경을 가진 이들을 정의와 기회가 있는 단일 국가로 통합시키는 건 오랫동안 미국에 가장 큰 도전이었다"라며 "한때 우리 국가를 거의 분열시켰던 인종 우월주의적 교리와 습관이 여전히 우리 연합을 위협한다"라고 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모든 인간은 평등하게 창조됐고 신으로부터 천부적인 권리를 부여받았다는 근본적인 신뢰, 그 미국의 이상에 부응하는 것에서 미국의 문제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다"라고 역설했다.

또 "미국이 필요로 하는 현실은 위협받고, 억압당하고, 권리를 박탈당한 이들의 눈으로만 볼 수 있다"라고 발언, 약자의 시선에서 현 미국 내 문제를 가감 없이 바라봐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아울러 "시위대가 책임 있는 사법기관의 보호를 받으며 더 나은 미래를 향해 행진할 때 이는 힘이 된다"라고 했다. 시위 과정에서 논란이 된 일각에서의 과잉 진압 양상을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부시 전 대통령은 다만 "지속적인 정의는 오직 평화로운 방법으로만 얻을 수 있다"라며 "약탈은 해방이 아니고, 파괴는 진보가 아니다"라고 발언, 평화로운 방법의 시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하지만 우리 공동체 내에 평화를 유지하려면 진정 평등한 정의가 요구된다"라며 "법치주의는 궁극적으로 우리 법체계의 공정과 합리성에 달려 있다"라고 사법 시스템 개선을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