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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식품업계, 청년 취업난 해결에 앞장…왜?

등록 2020.07.01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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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실업률 10.3%로 전체 연령층 실업률 4.5% 2배 넘어

착한 기업 이미지 및 충성 고객 확보 위해 지원 잇따라

유통·식품업계, 청년 취업난 해결에 앞장…왜?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유통·식품업계가 새로운 소비 주체로 떠오른 MZ세대(밀레니얼 세대+1995년 이후 태어난 Z세대)의 주축인 청년들 취업난 해결에 앞장서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취업문이 좁아지면서 극심한 취업난으로 인해 청년들의 어려움이 어느 때보다 큰 상황이다.

유통·식품업계는 취업 위기를 극복하는 데 도움을 줌으로써 기업 이미지 제고는 물론 충성 고객을 확보할 수 있어 청년들의 자립을 돕는데 적극적인 모습이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5월 20대 경제활동참가율과 고용률은 62.1%, 55.7%로 전년대비 2.5%, 2.4% 하락했다. 20대 청년층은 전 연령층 중 가장 높은 하락폭을 보였다.

5월 20대 실업률은 10.3%로 전체 실업률 4.5%의 2배를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5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8년 10.6%에 이어 2위에 해당하는 실업률을 기록했다.

체감도를 보여주는 15~29세 청년층 확장실업률은 26.3%로 나타났다. 2018년 수준을 넘어 2015년 통계작성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청년 실업률이 급증한 이유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구직을 포기한 청년층이 급증한 이유도 있겠지만 기업들 상황이 좋지 않아 신규 채용이 예년보다 크게 줄어든 이유도 작용했다.

이에 유통·식품업계는 청년들 취업난 해결에 앞장서며 좋은 기업 이미지를 쌓고 향후 소비 주체로 자리잡아가는 MZ세대를 충성고객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보호종료청년(아동양육시설에서 지내던 청소년들이 만 18세가 돼 법적으로 보호시설을 떠나 스스로 자립해야 하는 청년) 지원 활동을 시작했다.

스타벅스는 보호종료청년들 중 희망자들에게 전문 커피 교육 및 스타벅스 바리스타 입사 기회를 제공한다. 한양사이버대학교 입학 지원을 통해 실질적인 자립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보다 안정적인 사회 진출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또 지원 대상 청년에게 1인당 최대 500만원의 자립지원금을 지원한다. 보호종료청년들이 자기 주도성과 다양한 꿈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자립교육 프로그램, 멘토링 프로그램, 1인 50만원 상당의 여행활동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하이트진로는 한국남동발전공단, 창원지역자활센터와 함께 베이커리 카페 '빵그레' 개소식을 열고 정식으로 영업을 시작했다. 빵그레는 창원 지역 저소득 청년 자립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지원자를 선발해 제빵 관련 기술을 교육은 물론 일정 기간 직접 카페 운영 경험을 쌓게 해 노하우를 후배에게 전수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하이트진로는 빵그레 공간을 10년 간 무상 임대하고, 6개월 간 관리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 재료 구입과 빵 운반에 필요한 차도 함께 제공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서울시와 손잡고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시청년 지역상생 고용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는 프로젝트에 참여한 청년이 부산·울산·대구·강원 등 11개 지역 향토 기업에 취업할 경우 임금 일부를 지원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도시 청년 지역 상생 고용 사업' 활성화를 위해 사단법인 점프에 2억원을 지원하고, 점프는 지원금을 바탕으로 서울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체계적인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청년 역량 강화를 위해 백화점·홈쇼핑·그린푸드 등 전 계열사 임직원으로 구성된 멘토단을 만들어 인사·마케팅·회계 등 기업 실무 전반에 대한 이해를 도울 예정이다.

제너시스 비비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언택트 트렌드에 맞춰 전송(배달)과 포장으로만 특화된 매장 모델을 개발, 소자본 창업을 희망하는 2040 세대에게 선보였다. 

'B.SK'는 '비비큐 스마트키친(BBQ Smart Kitchen)'의 약자로 8평에서 12평 정도의 소규모 매장이다. 내점 고객 없이 전송(배달)과 포장 고객만을 상대로 운영되며 전송은 배달대행에 100% 맡기면 된다.

윤홍근 제너시스 BBQ 회장은 "코로나19 이후 경제상황의 어려움으로 청년실업 문제가 더 심각해질 수 있다"며 "사업에 의지를 가진 젊은이들이 적극적으로 창업해 빨리 경제적 독립을 이룰 수 있도록 BBQ의 새 모델이 대기업 취업의 대안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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